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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처세술 및 코칭

10년 전의 어느 편지

중학교 교감선생님의 편지에서

인생살이 교훈을 얻고자 한다.

 

오랜 시간 전에 있었던 추천에 관한 이야기로서

존경과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게 인생살이 아닌가?

 

 

교육장님께

2011. 6. 28()

 

우선 교감으로의 소임을 끝까지 다 하지 못하고,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교단을 떠나게 되면서, 송구함까지 끼치게 되어 죄송하오며,

먼저 인간으로서 아주 오래전에 교육장님의 은덕을 입었는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올립니다.

 

방소남 교장선생님의 부탁으로 북공고 김용래 교장님께 소개 시켜 주신 적이 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저를 믿고 끌어 주셨음에도 직접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못한 채 오랫동안 그냥 가슴에 묻고 지내 왔습니다.

철없던 시절 그렇게 교장선생님들의 은덕으로 잘 틀 수 있었고, 그 덕분으로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평생 잊지 않고 지내겠습니다.

 

교단은 정신없게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 전체가 타성에서 벗어나, 개혁을 하여야 함은 모두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변화를 극복하기 위하여서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고, 인식의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진 교사 집단이, 국가의 장래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승들이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감인 저는 선생님들을 도우며 같이 밀고 나갈 힘이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저라도 숨 좀 돌려, 이만 제 인생의 궤도 수정을 하고자 합니다.

저의 버릇 없음에 용서를 구합니다.

 

교육장님의 인자하신 모습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경일중학교 교감 김선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