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영역 확장…중숙련 직종에서 기술이 노동 대체"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1-06-13 1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술이 노동을 대체하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향후 20년내 근로자의 47%가 고도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디지털 전환이 생산성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독일 등 주요국에서 정보통신기술과 전자상거래 시스템, 디지털 미디어 등의 디지털 부문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도 빅데이터 분석, 초고속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을 늘리는 추세다.
보고서는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노동 수요과 공급을 연계하는 '디지털 노동플랫폼' 보급과 함께 '긱 경제'(Gig Economy)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긱 경제'란 특정 프로젝트나 기간이 정해진 단위 업무(task)를 수행하기 위해 노동력이 유연하게 공급되는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긱 경제' 종사자수는 국별, 조사방식별로 편차가 있으나 대체로 생산가능 인구대비 5~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디지털 전환으로 자동화 영역이 확장되면서 생산 등 저숙련·반복 직종뿐만 아니라 사무행정 등의 중숙련 직종에서도 기술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향후 20년내에 미국 근로자의 47%가 고도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을 전망이라는 연구 결과(Frey and Osborne, 2013)를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이 효율성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노동자 숙련도별·기업 규모별 격차 심화라는 부정적 효과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고용의 경우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노동 대체 효과가 일시적으로 크게 나타날 경우 일정 기간 생계지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나 업종에 적응하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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