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용 입력 2021. 05. 19. 10:59 수정 2021. 05. 19. 11:20
한국의 국가 행복지수 순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OECD 국가는 그리스와 터키 뿐이었다.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가 발간한 ‘나라경제 5월호’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2018∼2020년 평균 국가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5점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149개국 중 62위를 차지했다.

OECD 37개국 가운데는 35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그리스(5.72점)와 터키(4.95점)가 한국에 이어 36위ㆍ37위를 차지했다.
OECD 국가 가운데 국가 행복지수 순위가 가장 높은 나라는 7.84점을 획득한 핀란드였다. 이어 덴마크(7.62점)ㆍ스위스(7.57점)ㆍ아이슬란드(7.55점)ㆍ네덜란드(7.46점) 등의 순이었다. 독일은 7.16점으로 13위, 영국은 7.06점으로 16위, 미국은 6.95점으로 18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5.94점(33위)을 받아 근소한 차이로 한국을 앞섰다.
국가 행복지수는 유엔(UN)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국가별 국내총생산(GDP)과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등을 바탕으로 집계하는 지수다. KDI 경제정보센터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한국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삶의 질 향상은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지적했다.

근무 환경이나 생활환경 측면에서도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비교적 삶의 질이 낮았다.
KDI 경제정보센터가 OECD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2019년 기준)는 27.4마이크로그램(㎍)/㎥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치 13.9㎍/㎥의 2배 수준이다.
터키(26.9㎍/㎥)와 칠레(23.7㎍/㎥)가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핀란드(5.6㎍/㎥)와 스위스(5.7㎍/㎥) 등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다.

지난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67시간이다. OECD 회원국 중 멕시코(2137시간) 다음으로 가장 길었다. 한국의 근로자는 OECD 평균 연간 근로시간(1726시간)보다 연간 241시간을 더 많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은 연간 근로시간이 1386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이밖에 미국이 1779시간, 일본이 1644시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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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 정신적 웰빙 최하위권
어린이 웰빙 지수는 OECD 및 EU 회원국 38개국 가운데 21위였다. 2020년 유니세프 발표 어린이 웰빙지수에서 신체건강(13위), 학업 및 사회 능력(11위)은 상위권이었지만 정신적 웰빙은 34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어린이가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노인 빈곤 역시 삶의 질을 낮추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 2011∼2020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고령인구 증가율은 4.4%로 OECD 평균(2.6%)을 크게 웃돌았다. 노인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 평균(14.8%)의 3배에 달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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