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0.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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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스포츠클럽'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대회 기간 동안 학교 오는 것이 과거보다 더 즐거웠고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고 말한다.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의 방증이다.
학생들은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 배려하며 공감하는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건전한 민주시민의 소양을 기르며 학교폭력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체육활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존 레이티와 에릭 헤이거먼이 쓴 '운동화 신은 뇌'의 책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타이터스 빌의 중고등학교에 체력 단련실을 마련하고 하루 체육 수업 시간을 10분 늘렸는데 이 프로그램이 도입(2000년)된 이래 550명의 중학생들 사이에서 주먹다짐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스포츠 인성교육의 성공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충북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2010년부터 '학교폭력 추방 스포츠 리그'를 시작했다. 첫 해에는 축구 리그만 운영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에는 농구 리그도 만들었다. 농촌의 작은 중학교에 축구클럽을 7개, 농구클럽을 8개나 운영하고 있고 참여 학생 수는 190여명으로 전체 700여명의 27%라고 한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학교의 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 상정된 사건 수가 2009년 8건에서 지난해 1건으로 줄었다. 참여 학생은 '학교 안이든 밖이든 폭력을 행사하면 리그에서 퇴출당하고 해당 클럽도 해체된다'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
또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고 활기차게 하며 성적도 향상된 사례는 서울 우신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신고는 점심, 저녁 시간을 80분으로 해 학생들이 식사 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아리 활동 시간을 통한 운동 시간이 2~3시간으로 늘어난 이후 왕따나 학교폭력이 줄고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및 비행 행동(폭력행사·왕따·게임중독 등)이 중학교에 집중(69%)되어 있고, 체육활동 욕구가 왕성한 중학생의 체육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게임 중독,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공감·소통·배려 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중학교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학교 체육수업 2~3시간에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학년별로 1~2시간씩 확대해 모든 중학생이 주당 4시간씩 체육활동을 하도록 했다.
또 학교 밖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용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 스포츠클럽 전담교사를 지정해 스포츠 강사 관리 및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기획 등을 통해 학교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주5일제 수업의 일환으로 토요 스포츠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3812개교에서 6409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스포츠 강사 4689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토요 스포츠 데이와 연계해 스포츠클럽 리그 대회는 지역 내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178개 교육지원청별로 890개의 리그 대회를 실시해 연중 스포츠클럽 대회가 진행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을 지난해 10개 종목에서 올해는 32개 종목으로 확대하고 스포츠와 인성교육을 접목해 학생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체육활동의 활성화로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인내심·자기희생 정신 함양, 약자에 대한 배려, 신체활동 욕구 해소 등 다양한 교육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우리 학생들도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교육효과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종관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출처] 학교 스포츠클럽이 필요한 까닭|작성자 누런돌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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