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
"4차산업혁명 인재 뽑는데…
수능, 사회변화 반영 못해"
2020.12.07
◆ 수능무용론 확산 ◆
"지금의 수능은 30년 전 학력고사와 사실상 다를 바 없습니다. 창의력이나 논리력, 사고력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박도순 고려대 교육학과 명예교수(79·사진)는 1994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수능을 구상한 '수능의 창시자'다. 기존 학력고사 문제점을 보완해 지식 위주의 암기 시험이 아닌,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고안됐다. 하지만 수능 도입 26년이 흐른 지금, '수능이 사회 변화를 제대로 담지 못해 적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그는 수능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수능을 학생 평가 잣대로 삼고 있는 대학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론은 '공정성'을 이유로 수능에 대해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적어도 시험을 보는 과정의 공정성, 채점의 공정성을 두고 본다면 수능보다 나은 시험이 없다"며 "하지만 시험 내용이 역량 평가에 적합한지와 공정성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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