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협의회(이사장 이건영 목사, 대표회장 김찬곤 목사)는 지난 7일 안양석수교회(김찬곤 목사)에서 장로(부부)섬김수련회를 열었다.
▲ 제9차 교갱협 장로부부 섬김수련회 ©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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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련회에는 수도권은 물론 대구, 정읍, 부산, 울산, 순천 등지에서 26개 교회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제일교회 찬양팀의 찬양 인도에 이어 서현교회 김경원 원로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교갱협 대표회장을 역임한 김 목사는 사도행전 20장 28~32절을 본문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장로가 좋은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은퇴한지 2년 되었다. 서현교회에서 전도사 2년, 담임목사 38년 해서 40년을 목회했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다. 바울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나의 고백”라고 말했다. 이어 “목회는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40년을 함께 신앙생활 하던 성도들, 그중에서도 회의나 여러 일들로 제일 많이 접촉하는 사람들이 장로님인데, 서현교회만큼 좋은 장로님은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사도행전 20장은 2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에게 지난 3년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로, 말씀으로 사역했던 것처럼, 내가 떠나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길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라며 설교를 이어갔다. 김 목사는 “이방인의 사도는 고난당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디모데전서 1장 12절에서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말한 바울의 고백처럼, 장로직은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직분이지만 동시에 책임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사가 좋은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말을 많이 하지만, 나는 장로가 좋은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생각한다.”며 장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 김경원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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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성경에 나타난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한 장로의 세 가지 모델을 들었다. 김 목사는 “첫째, 아론과 훌 모델이다. 출애굽기 17장에 여호수아가 아말렉 족속과 전쟁 중일 때,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높이 들면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지팡이를 내리면 전쟁에서 졌다.”며 “이를 본 아론과 훌이 모세를 핀잔하기보다는 오히려 모세를 앉히고 팔을 붙들어 올려 마침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여호와 닛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부족을 채워주는 장로의 모델”이라며 “1979년도에 서현교회에 부임하고 1983년에 예배당이 불탔다. 교회에 큰 시험이 올 수도 있었지만, 장로님, 권사님들이 목사나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자기들 책임이라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론과 훌 모델을 생각했다. 장로들이 목회자와 좋은 관계를 갖고, 목회자의 부족과 잘못을 채워주면 교회는 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둘째, 베드로전서 5장에서 베드로가 제시한 양무리의 본이 되라는 모델이다. 특히 양무리의 본이 되라는 말은 장로들은 성도들과의 관계 속에서 명령과 지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본이 되라는 것”이라며 “교회 직분은 계급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셋째, 삼가하라는 모델이다. 바울은 자신이 떠난 후의 교회를 염려하며 장로들에게 먼저 자신을 위해서도 삼가야 하지만, 양떼를 위해서 삼가하라고 당부한다.”며 “이는 교회를 보호하고, 성도를 보살피고, 낙심한 성도를 격려하고, 약한 성도를 돌보며, 기도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로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교회를 해하는 잘못된 비진리 운동을 경계하고 막아야 하며, 내부에서 생긴 교회를 망치고 성도들을 흩는 분란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결국 교회를 지키는 사명이 장로들에게 있다. 우리 교회는 장로들 때문에 기쁘고 감사하다는 칭찬을 듣는 장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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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강은 올해 100세인 최고 원로철학자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가 ‘그리스도인의 인생관'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 교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장로교 선교사들이 세운 숭실학교에서 일주일 동안 열린 신앙부흥회에서 감리교 김창근 목사님, 장로교 윤인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나름의 깨달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해서 86년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17살 때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설교를 들으며 신앙은 더 높은 곳에 목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고당 조만식 장로을 보면서 크리스천의 삶을 배웠다.”며 “이 두 분을 통해 신앙은 교회생활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목표와 사명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김 교수는 “사람들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리를 받아들인다. 신앙생활은 교리에 매이기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라며 “신앙생활의 장을 교회로 국한시키지 말고 국가와 민족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신앙의 그릇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모든 일의 목적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행복하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교회가 진정한 그리스도의 정신은 잃어버리고 있다.”며 ”큰 교회가 되면 교회 운영에 힘을 쏟다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소홀히 하게 된다. 사회악이 가득 차도 책임을 가지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진 교회가 사람들에게 성경에 기반한 수준 높은 민주주의, 경제적 가치 기준, 삶의 방향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크“리스천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인생에 진리가 되어야 하고, 하나님 나라 건설의 일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크리스천은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무엇이든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며 예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며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쌓여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을 예수님이 찾으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런 마음으로 14살 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내가 더 일할 수 없을 때 내 인생을 주님께 맡기면 된다.”며 “회에서 주신 장로 직책을 하나님 나라와 진리를 위해 소중히 여기고, 남은 인생을 영원한 하나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해주시기 바란다.“며 도전했다. 이어 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의 인도로 기도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개인의 영성과 소명 회복을 위해, 목사와 장로가영혼을 향한 간절함으로 충성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도록, 교회의 예배 회복을 위하여, 교회의 다음세대, 총회와 한국교회,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간구했다. 또한 북한에 교회가 다시 세워지고, 북한 동포들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기도했다. 대표회장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교회현장 속에서 아름다운 섬김과 나눔을 통해 멋지고 복된 장로님들과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