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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잡학사전

일요일과 주일의 차이


[교회용어 바로 알기] 일요일과 주일의 차이 기사의 사진

주일이라는 말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왜 공식어인 일요일을 쓰지 않고 교회에선 주일이라고 하느냐’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간혹 주일이라는 말이 성경 어디에 있냐고 묻기도 하지만 주일은 성경을 기초로 한 말이다.

사도 요한은 이날을 ‘주의 날(the Lord’s day)’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이날에 그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계 1:10)

일요일이 제정된 배경을 안다면 일요일과 주일의 차이 역시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왜 기독교인들이 이날을 주일이라고 부르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의 일요일은 321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공휴일로 선포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했던 사람이다. 그는 로마 정부가 그동안 압수한 교회의 재산을 돌려줄 것을 명령했고 교회가 입은 피해에 대해 국가적인 보상을 약속했다.

콘스탄티누스는 노년에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스탄티누스가 일요일을 휴일로 공포한 것은 신앙심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로마에는 일찍이 각 대륙에서부터 유입된 이방 종교들이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었다. 이것을 막기 위해 로마 정부에서는 자신들이 섬겨왔던 태양신에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태양신에 제사를 드리도록 하기 위해 ‘태양의 날(Sun+day)’ 즉 일요일을 휴일로 공포한 것이다.

이에 반에 기독교의 주일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임과 동시에 성령이 임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오순절날 성령이 임했다.(행 2:1∼3) 오순절은 유월절로부터 7주(49일)가 지난 다음 날을 말하는데 주일이 그날이다. 일요일은 태양신에 제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주일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을 기념하는 날이다. 

기독교인들이 일요일보다 주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성경적이며 옳은 일이다.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