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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교육정책

미국 공립학교 바꾸는 억만장자CEO

                                                                                                                           조선일보 2017.06.09 03:03

저커버그·헤이스팅스 등 기부금 내고 아이디어·기술 지원
교육방식 개선해 혁신기업처럼

마크 베니오프, 리드 헤이스팅스, 마크 저커버그.
마크 베니오프, 리드 헤이스팅스, 마크 저커버그.
클라우드 컴퓨터 솔루션 업체 '세일스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 대기업의 억만장자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공립학교를 바꿔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는 "이들은 기부금을 내는 것뿐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 지원을 통해 공립학교를 혁신 기업처럼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베니오프는 2013년 샌프란시스코의 공립 중학교 교장들에게 10만달러의 '혁신 기부금'을 내놓으면서 (학교 운영에서) 신생 기업 창업자처럼 실험하고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향후 10년간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기부금이 투입돼야 할 사업 리스트까지 만들어 경영 기술까지 지도하고 있다. 리처드 카렌자 샌프란시스코 교육감은 NYT에 "베니오프는 공적 영역에서 벤처 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메릴랜드, 텍사스, 버지니아 등 몇몇 주(州)에서는 헤이스팅스가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개발한 수학 교육 프로그램 '드림박스 러닝'을 수업에 도입했다. NYT는 "넷플릭스가 고객들이 원하는 비디오 프로그램을 찾아주듯 '드림박스 러닝'은 학생에게 적합한 수학 교수법을 찾아준다"며 "200만명 이상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2015년부터 교사가 주도하는 기존 교육방식 대신 학생이 스스로 과제를 정해 자신의 학습 속도에 맞춰 공부하고, 교사와 시설, 멘토도 선택하는 '개인화 학습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전 세계 10억명이 넘는 학생에게 개인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9/20170609002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