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베드로<반석>
(갈2:11-14)
“교회에 덕지덕지 붙여놓았던 가면들(hypocrisy) 용기 있게 벗어야”
1. 들머리(발단)
사도 베드로는 게바(굳건한 반석)이다. 그런데 베드로가 복음의 진리(2:14)에서 흔들렸다(hypocrisy, 가면 쓰기). 사도 바울이 그것을 보았다. 그래서 바울이 얼굴을 마주 대하고 베드로를 나무란다. 베드로의 위선이 교회 안으로 유대교 프로그램이 들어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사도 베드로는 율법의 멍에(저주)가 풀어졌음(갈3:13, 5:1)을 복음의 진리로 확신했는데도, 율법의 유효성을 이야기하는 ‘힘 있는’ 사람들이 오자 슬그머니 복음의 진리에서 빠져나왔다.
2. 주제(전개)
갈라디아서 2장 14절 “복음의 진리”는 ‘그 복음이 (유일한 단 하나의) 진리(길)이다’이다. 무슨 말인가? 베드로는 유대인인가 이방인인가? 디도는 헬라인인가 히브리인인가? 당신은 한국인인가 북한인인가? 당신은 좌파인가 우파인가?
사도 바울의 말을 들어보자.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됐습니다. 유대 사람도 없고 그리스 사람도 없고 종도 없고 자유인도 없고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갈3:26-29).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우리가 하나로 있는 것’이 진정한 게바이다. 교회에서 만든 절기, 행사, 사업, 세미나, 시스템(구역별 세대별) 구성 등으로 끼리끼리 하나가 되는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
3. 전개(위기)
어떤가? 당신은 흔들린 베드로인가, 굳건한 베드로인가? 흔들린 베드로라면 한 몸을 이렇게 쪼갠 일로 꾸중을 들어야 할 것이고, 굳건한 베드로라면 우리 서로 한 몸이므로 교제의 악수를 나눌 것이다.
나는 꾸중을 들어야 한다. 밖에 있을 때의 모습과 안에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는 복음의 진리에 따라 바르게 행하지 않고 있단다(갈2:14). 밖에선 선한 사마리아 사람(굳건한 베드로)처럼 보이려고 양의 탈을 쓰고(hypocrisy), 안에선 강도 만난 사람(흔들린 베드로)처럼 맥없이 쓰러져 산다.
4. 증거(절정)
그것뿐이겠는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자기 생명(장래)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자기 몸(즐거움)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마6:25) 늘 걱정한다.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마6:27)고 주께서 말씀하셔도 마음속에선 걱정이 샘솟는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나무라신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이런 걱정은 이방 사람들이나 추구하는 것이다”(마6:30, 32). ‘머리’ 되신 주님을 믿지 못하고 ‘몸’인 자기만을 걱정하므로 이런 사람들은 흔들린 베드로다!
5. 마무리(결말)
흔들리고 있다. 이런 괴로움은 오늘도 내일도 찾아오겠지. 성령께서 찾아오셔서 품에 안아 주실 안식 때까지 끝내 내려놓지 못하고 질질 끌고 가겠지. 가나안이 가까워지니 하나님께서 힘내시겠구나!
본 모습으로 얼른 돌아가자. 교회 안으로 들어온 ‘흔들린 베드로 프로그램들’을 털어버리자. 그리스도의 몸(교회)에 덕지덕지 붙여놓았던 가면들(hypocrisy)을 용기 있게 벗을 때가 됐다. 우리 마음에 샘솟는 걱정들도 벗어버리자.
이것들, 이렇게 하기가 참 어렵다. 주여, 우리(교회)가 ‘게바(반석) 베드로’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게(begin again)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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