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레터[467호]
젊은 시절, 베토벤은 절망하기 시작했다.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버렸고, 친구들과의 말다툼으로 상처 받는 날이 많아졌다. 게다가 난청이라는 불청객은 훌륭한 음악가를 꿈꿔왔던 그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답답한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 베토벤은 인근 수도원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고명한 수도승이 있었다. 베토벤은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며, 제발 나갈 길을 보여 달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그러자 수도승은 방안으로 들어가 나무상자 하나를 들고 나왔다.
“여기서 유리구슬 하나를 꺼내보게.” 베토벤이 손을 넣자 검은색 구슬이 나왔고, 수도승은 다시 한번 구슬을 꺼내라고 했다. 이번에도 역시 검은색 구슬이었다. 수도승은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보게, 젊은이! 이 나무상자 안에는 열 개의 구슬이 들어 있는데, 그 중 여덟 개는 검은색이고 나머지 두 개는 흰색이라네. 검은색 구슬은 불행과 고통을 뜻하고, 흰색은 행운과 희망을 의미하지, 이것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운명일세, 어떤 사람을 조금 더 운이 좋아 빨리 흰색을 뽑음으로써 행복과 성공을 붙잡기도 하지만, 자네처럼 연속해서 검은 구슬을 뽑기도 한다네.
하지만 검은 구슬을 많이 뽑을수록 다시 도전해서 흰 구슬을 뽑을 확률이 높아지는 걸세. 중요한 것은 아직도 여덟 개의 구슬이 자네 앞에 남겨져 있고 그 속에 분명 두 개의 흰 구슬이 있다는 거야.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면 반드시 흰 구슬을 잡게 될걸세.”
절망 속에서 방황하던 베토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도승의 말처럼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흰 구슬을 뽑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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