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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CEO

[홍대표의 헤드헌팅 돌직구]가신형과 충신형 중 CEO에 적합한 유형은?(8)

 
 
홍동직 메버릭컨설팅 ㈜ 대표
 

가신이 성공할까, 충신이 성공할까?

과거 조선시대로 보자면 가신은 왕의 최 측근인 내시의 수장 (상선) 쯤에 해당하고 충신은 영의정으로 볼 수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왕의 입장에서 보면 절대 가신은 내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드물다. 하지만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경우는 언제나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역대 왕들의 생각이었다.

[홍대표의 헤드헌팅 돌직구]가신형과 충신형 중 CEO에 적합한 유형은?(8)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다르지 않다. 업무상 가까이 모시던 회장을 통해 들었던 얘기를 전한다. 이 얘기에는 가신 스타일의 P대표와 충신 스타일의 D상무가 등장한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P 대표와 D 상무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아는 P대표와 D상무는 동시에 상무 승진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업무나 조직 관리 스타일은 전혀 달랐다. 두 사람의 특징을 요약한다.

◇D상무 스타일 (충신 형)

D 상무는 전형적인 워크홀릭으로 자기 일에 충실하고 조직을 잘 챙기는 임원이었다. 남자다운 성품에 후배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으며 일에 대한 애정과 욕구가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이런 D상무는 성공가도를 도중에서 접어야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오너의 생각은 이러하였다. D상무는 일도 열심히 하고 조직도 잘 챙기는 스타일임에는 분명하지만 오너인 나를 위해 하는 일은 없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이 있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존경을 받고 후배들을 잘 챙기지만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D상무는 결국 상무에서 그의 임원 생활을 마치게 되었다. D 상무는 분명 충신 형이다. 일이 잘못될 것 같으면 충심에서 직언을 자주하는 스타일이다. 이는 분명 일이 잘되게 하기 위한 충성심은 분명하다. 그러나 결국 인정을 받지 못하고 조직에서 밀리게 된다. 이유는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P대표 스타일 (가신 형)

P대표는 전형적인 가신 형의 임원이다. 그는 사원 때부터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회사가 내가 무엇을 하기 원하는가를 생각했다. 임원이 되어서도 오너가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오너가 원할까를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하였다.

오너는 P대표에 대해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P대표는 늘 내가 원하는 일을 한다. 그가 하는 일들은 늘 내 생각과 같고 내 마음을 편하게 한다. 그는 조직을 잘 다루고 있고 그의 하부 조직도 내 생각에 따라 움직이도록 관리해 준다. 나는 이러한 차이로 가신 형의 P대표를 조직에서 키우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는 지금도 내가 원하는 일을 잘 수행하여 주고 있다.“

종합해 보면 오너들이 키우는 임원은 이런 부류인 것 같다. 일을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가 중요하다. 업무 성과나 고과는 분명 D상무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D상무는 자신이 일을 성공했을 때의 기쁨을 즐겼고 일이 좋아서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이었다. 반면 P대표는 일의 목적은 조직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스타일 이었던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오너들이 원하는 임원은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해주는 사람이다. 여기에서 성공하는 임원과 실패하는 임원이 구분이 되게 되는 것이다.

지금 독자가 임원이고 D상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바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오너가 원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일을 해 줄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히 임원이 되고부터는 100 % 오너가 원하는 가신 형이 되어야 성공한다.

이는 단지 임원에게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임원은 여러분 또한 본인의 아래 부장이 당신을 위해 일하기를 바라지 않는가?

당신도 P대표와 같이 회사가 당신에게 원하는 일을 오늘부터 해보라. 분명 성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홍대표의 헤드헌팅 돌직구]가신형과 충신형 중 CEO에 적합한 유형은?(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