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프로 맞아? 누구 스윙이 더 특이하나 <아주경제, 10.23일자 김경수 기자>
퓨릭·게이니·왓슨·브로드웨이 ‘비정통 스윙’ 유명…성적과 큰 상관관계 없어 | |
“어! 프로골퍼 스윙 맞아?” “스윙은 특이한데 볼은 똑바로 나가네. |
가끔 듣는 말이다. 지난주 미국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토미 게이니는 짐 퓨릭(이상 미국)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독특한 스윙을 지니고 있다. 퓨릭은 게이니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남들이 수군댄다고 하여 스윙폼을 바꾸려 하지 마라. 언젠가 우승할 수 있다.”고 부추겼다고 한다. 미국 골프채널에서는 미PGA투어에서 가장 특이한(unorthodox) 스윙을 하는 선수 네 명을 가렸다.
◆토미 게이니(37)= 야구에서 골프선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그러나 그를 스카웃하는 대학이 없어 기술대학에 진학했다. 프로로 전향한 후에도 시급(時給) 9달러짜리 공장근로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라운드를 했다. 변변한 코치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는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은 물론 퍼트할 때에도 양 손에 장갑을 낀다. 야구선수처럼 열손가락 전체로 클럽을 잡는 ‘베이스볼 그립’을 한다. 스윙할 때에는 머리와 허리를 푹 구부려 아마추어 골퍼를 연상케 한다. 볼을 치는 모습은 흡사 괭이로 뱀을 때려잡는 듯하다. 그런데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60타를 치며 투어 105개 대회 출전만에 첫 승을 올렸다.
◆버바 왓슨(34)= 다운스윙 동작은 매질하는 모습과 닮았다. 그가 4월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타이틀을 안았을 때 내로라하는 교습가들조차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그의 길고도 루스한 스윙 동작을 교정할 엄두가 안났기 때문이다. 톱에서 클럽헤드는 지면과 평행상태를 훨씬 지날만큼 오버스윙을 한다. 그런 엄청난 동작으로 인해 미PGA 투어프로 중 최고의 헤드스피드(시속 124.69마일)과 드라이버샷 거리(315.5야드)를 낸다.
그는 마스터스 연장 두 번째 홀 숲속에서 기막힌 리커버리샷을 날려 그린 재킷을 걸쳤다. 그것은 ‘골프역사상 가장 비정통적인 스윙을 가진 선수가 가장 비정상적으로 날린 샷’으로 평가된다.
◆조시 브로드웨이(34)= 미PGA 2부(웹닷컴)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다. 지난해 상금랭킹이 세 단계 모자라 미PGA투어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의 우스꽝스런 스윙은 그립에서 비롯된다. 우드·아이언샷을 할 때 왼손이 아래쪽에 위치하는 독특한 그립이다. 퍼트에서 ‘크로스 핸디드 그립’이라고 부르는 것을 일반샷을 할때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그는 왼손잡이였으나 입문 당시 왼손잡이 클럽을 구하기 힘들어 오른손잡이용 클럽으로 연습했다. 그런데도 그립은 바꾸지 않고 왼손잡이 형태로 쥔 것이 습관이 돼버렸다. 고치려고 했으나 불편해 포기했다. ‘크로스 핸디드 그립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를 꿈꾼다.
◆짐 퓨릭(42)=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가 일치하지 않아 루프를 그린다. 다운스윙은 하키선수가 퍽을 치는 것과 흡사하다. 스윙 도중 그의 하체는 훌라후프를 하는 사람을 연상케 할 정도로 흔들거린다. 그린에서는 손으로 퍼터 그립을 쥐락펴락하고, 스탠스를 취했다가 푸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런데도 미PGA투어에서 16승을 올리며 통산상금 5200만달러(약 573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정도라면 남들이 뒷말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그는 이 시대에 특이한 스윙을 가진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그는 비정통적인 스윙을 갖고 있는 선수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특이 스윙을 지닌 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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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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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게이니 베이스볼 그립, 필요이상으로 허리·머리 구부림
버바 왓슨 교습가들도 손사래치는 길고 루스한 오버 스윙
조시 브로드웨이 유일하게 왼손 아래가는 ‘크로스 핸디드’ 그립
짐 퓨릭 스윙 궤도 불일치, 훌라후프 선수같은 하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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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게이니.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
◆토미 게이니(37)= 야구에서 골프선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그러나 그를 스카웃하는 대학이 없어 기술대학에 진학했다. 프로로 전향한 후에도 시급(時給) 9달러짜리 공장근로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라운드를 했다. 변변한 코치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는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은 물론 퍼트할 때에도 양 손에 장갑을 낀다. 야구선수처럼 열손가락 전체로 클럽을 잡는 ‘베이스볼 그립’을 한다. 스윙할 때에는 머리와 허리를 푹 구부려 아마추어 골퍼를 연상케 한다. 볼을 치는 모습은 흡사 괭이로 뱀을 때려잡는 듯하다. 그런데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60타를 치며 투어 105개 대회 출전만에 첫 승을 올렸다.
버바 왓슨. [미국 PGA투어] |
그는 마스터스 연장 두 번째 홀 숲속에서 기막힌 리커버리샷을 날려 그린 재킷을 걸쳤다. 그것은 ‘골프역사상 가장 비정통적인 스윙을 가진 선수가 가장 비정상적으로 날린 샷’으로 평가된다.
조시 브로드웨이. [미국 PGA투어] |
그는 왼손잡이였으나 입문 당시 왼손잡이 클럽을 구하기 힘들어 오른손잡이용 클럽으로 연습했다. 그런데도 그립은 바꾸지 않고 왼손잡이 형태로 쥔 것이 습관이 돼버렸다. 고치려고 했으나 불편해 포기했다. ‘크로스 핸디드 그립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를 꿈꾼다.
짐 퓨릭. [미국 PGA투어] |
◆짐 퓨릭(42)=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가 일치하지 않아 루프를 그린다. 다운스윙은 하키선수가 퍽을 치는 것과 흡사하다. 스윙 도중 그의 하체는 훌라후프를 하는 사람을 연상케 할 정도로 흔들거린다. 그린에서는 손으로 퍼터 그립을 쥐락펴락하고, 스탠스를 취했다가 푸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런데도 미PGA투어에서 16승을 올리며 통산상금 5200만달러(약 573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정도라면 남들이 뒷말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그는 이 시대에 특이한 스윙을 가진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그는 비정통적인 스윙을 갖고 있는 선수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특이 스윙을 지닌 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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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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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게이니 베이스볼 그립, 필요이상으로 허리·머리 구부림
버바 왓슨 교습가들도 손사래치는 길고 루스한 오버 스윙
조시 브로드웨이 유일하게 왼손 아래가는 ‘크로스 핸디드’ 그립
짐 퓨릭 스윙 궤도 불일치, 훌라후프 선수같은 하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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