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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책 읽기

권오길 교수의 구석구석 우리 몸 산책

 청소년을 위한 몸 이야기

                                                                                                                                                   2009년 07월 31일(금)

이주의 과학책 우리가 마신 공기는 어떻게 온몸으로 전달되며 음식은 어떻게 소화되고 운동을 할 때 뼈들은 어떤 원리로 움직일까? 이 책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틀인 뼈와 혈액, 호르몬, 근육, 피부 등에 대해 알아보고 입에서 항문에 이르는 각종 모든 기관들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그 원리를 알려준다.

또한 정자와 난자가 하나의 생명으로 탄생하게 되는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여 인간의 탄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유전공학, 인류의 진화와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사람의 몸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쓰고 있으며, 그림이나 도표, 사진들을 많이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느낄 수 있는 질문들, 문신은 왜 지워지지 않을까, 사랑하는 마음은 심장에서 오는 것일까 뇌에서 오는 것일까, 사람은 언제부터 늙기 시작할까, 배가 고프면 왜 꼬르륵 소리가 날까, 대소변은 왜 노란색일까 등에 대한 답변도 실려 있다.

책 속에서 한 구절

몸뚱이는 풀이 빠지면서 흐느적흐느적 늙어 가는데 눈썹만 새까맣게 젊음을 잃지 않으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란 말인가. 망령이 따로 없다. 예뻐지기만 한다면 목숨 내걸기도 마다하지 않을 사람들……. 마뜩하지 않고 꺼림칙하다. 땀이 나고 세수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만년지택(萬年之宅)’이다.

두 눈썹 위에 지어 놓은 ‘눈썹 문신’이라는 것이다. 상피 세포는 어느 것이나 끊임없이 죽어 나가고 그 만큼 신생하는데 눈두덩의 그 집은 어찌하여 지워지지 않고 영생을 누리는 것일까? 여기서 말하는 눈썹은 눈두덩 위의 겉눈썹을 말하는 것으로 그 모양이 하도 다양해 사람마다 같은 게 없다…… 우리 남정네들은 그대들의 가짜 검은 눈썹보다 검박하면서도 자비롭고 풋풋하며 해맑은 눈망울이 보고 싶다. 안광이 가득 밴 물기 촉촉한 눈망울 말이다. 이 노생의 눈에도 ‘귀신 눈썹’은 매력 포인트로 보이지 않는다. 어쩌랴. 102살까지 사신 내 처조모께서도 아침이면 언제나 검은 연필로 눈썹 화장을 하셨으니…….

저자 소개

권오길 -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고, 서울대 생물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수도여고, 경기고, 서울사대부고 교사를 거쳐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강원대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꾸준하게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꿈꾸는 달팽이》, 《하늘을 나는 달팽이》,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생물의 애옥살이》, 《인체기행》, 《권오길 교수의 흙에도 뭇 생명이》외 다수가 있다.
2002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 2003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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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09.07.31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