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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융위기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는 견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5월 한달도 늘 건승하시는 시간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1.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엄청난 규모로 국제 저축을 늘렸다. 과잉저축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늘리고 세계적으로 장기 실질금리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도록 만들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2. 미국이 전 세계 저축액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데도 실질금리는 왜 여전히 낮은 것일까? 그 해답을 찾으려면 세계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많은 국가들이 낮은 실질금리로도 자국에서 예금을 흡수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초과분을 주로 미국에 수출하게 되었다. 그 결과 미국은 원래 자본수지 흑자의 이면인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3. 많은 국가에서 초과 저축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설명은 당사국 및 주변국으로 금융 위기를 겪은 국가들의 의도적인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환율보호주의) 또 다른 설명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저축률이 높은 국가로 소득을 이전시킨 유가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설명은 1999년과 2000년에 발생한 세계적인 주식 거품의 여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요국 기업들은 많은 수익을 올렸지만 투자에 신중했다. 그래서 투자를 초과하는 이익을 보유함으로써 현금흐름읗 늘렸다.
4. 결과적으로 미국, 영국, 중앙 유럽 및 동유럽처럼 상대적으로 저축률이 낮은 국가들은 자본을 수입했고, 일본, 독립국가연합, 아시아 신생 산업국, 석유 수출국,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개별도상국, 그리고 중국처럼 상대적으로 저축률이 높은 국가들은 자본을 수출했다.
5.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상당히 높은 저축률을 기록하면서도 금융위기가 발생한 1997년과 1998년 사이에 투자율이 국내총생산 대비 약 10퍼센트로 떨어진 후 다시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 직접적인 결과로 그들은 경상수지 적자에서 지속적인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뿐만 아니라 산유국들도 1970년대보다 초과 소득을 소비하는 일에 훨씬 더 신중해졌다.
6. 그러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무엇일까? 다수의 주요 국가들이 투자 대비 초과 저축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주요국가는 미국이라는 사실이다. 미국은 투자 증가가 아니라 소비 증가와 저축률 하락을 통해 전 세계가 보유한 초과 저축의 약 70퍼센트를 흡수하고 있다.
(편집자 주: 다시 이야기하면 중국과 산유국 그리고 신흥국가들이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쌓음으로써 초과 저축을 만들어 냈지만 이를 흡수하는데는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미국이 초과 저축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저자는 어떤 국가가 이를 흡수해야 하는데 경상수지 흑자를 만들어 내는 나라들이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구도가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출처: 마틴 울프, <금융공황의 시대>, pp.10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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