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가 만난 World Great Teacher 데이비드 레드베터
전욱휴 미국 PGA 정회원(class A) | 제72호 | 200807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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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역사상 우수한 선수들은 모두 아이언샷이 강했다. 골퍼는 모든 영역에서 좋은 기량을 필요로 하지만 스코어에 직결되는 아이언샷은 필수이다. 싱글 골퍼나 언더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이언의 비거리 조절 능력도 중요하다.
비거리의 경우 클럽 페이스의 각도가 작은 클럽으로(예를 들어 6번 아이언) 좀 더 쉬운 샷을 할 수 있다. 아니면 클럽 페이스의 각도가 큰 클럽(8번 아이언)으로 공격적인 샷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비거리와 탄도를 함께 조절하면 자연환경인 바람도 이겨낼 수 있다.
골퍼에게 이와 같은 특성을 이해시킨 후에 세심히 레슨을 병행하면 골퍼의 기량은 바뀐다. 명코치일수록 세심한 가르침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도 역시 기본 세트업 자세에서 응용될 수 있다. 오늘은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함께 경쟁력 있는 아이언샷을 위한 준비 과정을 알아보자.
레드베터의 첫마디가 인상 깊었다. 그는 “아이언은 방향을 잡기 위한 클럽이며 비거리를 위한 클럽은 아니다. 자신이 목표를 정한 곳으로 지속적으로 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아이언샷을 할 때 흥미로운 것은 볼을 아래를 향해 치게 된다는 것이다. 위를 향해 떠올려 치지 않는다. 아이언이 강한 선수일수록 얕은 디봇을 만든다고 했다. 디봇을 깊숙이 만들면 볼에 많은 스핀이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볼도 필요 이상으로 높게 날아가게 된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들의 아이언샷은 대개 얕은 디봇을 만든다. 얕은 디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잔디의 조건도 이해해야 한다.
벤트 그래스(Bent grass)의 경우는 살짝만 임팩트가 이뤄져도 디봇이 심하게 발생한다. 체중 이동이 덜 된 상태에서 임팩트가 되면 클럽이 깊숙이 박혀 비거리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좋은 세트업 자세와 몸의 균형도 중요하다.
“제가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방법이 있어요. 클럽을 앞에 놓은 다음 클럽을 누르는 느낌을 갖게 하는 거죠. 정말 추천할 만한 연습 방법입니다.”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면서 척추 각을 숙여 일정하게 만든다(30도 정도 숙인다). 엉덩이를 살짝 뒤쪽으로 빼면서 상체를 숙이면 발바닥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초보 골퍼일수록 어드레스 자세 때 상체를 숙이지 않고 서서 치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척추 각을 느슨하게 하면 스윙 자체가 전혀 다른 진행 방향으로 움직여 간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관된 아이언샷을 하려면 숙여진 척추 각을 유지하면서 양손을 양어깨로부터 편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레드베터는 백스윙을 순조롭게 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설명해 나갔다. 스윙할 때 숙여진 척추 각을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척추 각도를 어드레스 때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 자체가 볼의 방향성을 지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팩트로 이어지는 순간에 배가 볼을 향해 내밀어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자세는 클럽 페이스가 열리게 돼 슬라이스나 푸시 슬라이스의 구질이 나오게 된다. 스윙할 때 그라운드를 향해 몸을 움직이면서 척추 각을 유지하는 느낌은 샷을 아래쪽을 향해 쳤다고 볼 수 있다. 레드베터는 척추 각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벤 호건을 예로 들었다.
“손의 안쪽을 자신의 클럽 페이스라고 느끼는 겁니다. 왼손이 스윙 위치에 상관없이, 볼을 항상 낮은 탄도로 쳐야 합니다. 왼손은 임팩트 순간에 볼의 위치보다 왼쪽 허벅지 쪽에 놓이게 됩니다. 보시다시피 클럽 페이스의 각이 최대한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이 점이 많은 위대한 선수가 아이언을 위쪽으로 향해 치지 않고 가파르게 아래쪽으로 치는 이유입니다. 호건의 유명한 동작을 들여다보면 그는 이런 임팩트를 하고, 손목을 이렇게 사용했죠. 이를 ‘수퍼 레이트(super late)’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손목이 뒤로 꺾이기 때문에 호건은 볼을 압박하는 듯한 자세에서 비로소 클럽을 릴리스할 수 있었던 겁니다.”
레드베터는 “볼을 칠 때는 클럽 페이스를 볼과 직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좋은 아이언샷을 하기 위해서는 클럽을 리드하는 곳에 왼손이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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