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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상품 테오도르 핸슈 지음 l 김영옥, 최중호 옮김 l 글로세움 356p l 2008.04.04 출간 l 2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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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상품 |
2008년 현재 인류는 가끔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나가 낭패를 보지만 머지않아 "그런 시대가 지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할 때가 올 지도 모른다.
이동식 전기제품은 지속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흔들린다. 독일의 한(Hahn)-쉬카르트(Schickard)협회 마이크로&정보기술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은 이런 충격과 진동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맹렬하게 연구 중이다.
홍채나 지문, 유전자 등이 아니라 얼굴 만으로 본인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얼굴인식 기술도 앞으로 5년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 기술은 쌍둥이나 위조범이라도 속임수를 쓸 수 없도록 사람의 얼굴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파악한다.
데이비드 해셀호프가 나왔던 미국 TV시리즈 '전격 Z작전'의 현실화도 멀지 않다. 자동차에 올라탄 후 '어디로 가줘'라고 말하고 신문을 읽는 동안 자동차는 그를 원하는 장소로 데려다준다.
자동차는 몸체에 각종 센서 장치를 달고 있으며, 센서가 감지한 데이터를 전자신호로 바꿔 자동차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갖췄다.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의 테오도르 핸슈 소장은 주파수빗을 개발한 공로로 2005년 존 홀과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그가 펴낸 책 '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상품'(콜로세움 펴냄)에 등장하는 상품들은 터무니없는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독일에서 연구ㆍ개발되고 있는 것들이다.
책에서 소개한 상품 리스트를 보면 인류의 상상력과 과학기술이 결합해 얼마나 재미있고도 쓸모있는 문명의 이기를 낳을 수 있는지 실감이 된다.
'알카니보락스 보르쿠멘시스'라는 이름을 가진 박테리아는 석유를 먹고 산다. 바다 속에 사는 이 바이러스는 강력한 산화효소를 분비해 석유를 분해한다. 이 바이러스의 상용화 연구가 좀더 빨리 진행됐다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현장에서 요긴하게 써먹었을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인 쿤체 부인은 전자 장바구니를 들고 슈퍼에 간다. 당뇨병에 좋지않은 식품을 넣는 즉시 장바구니는 격렬히 저항하고 쿠체 할머니는 그 식품을 선반 위에 도로 갖다 놓을 것이다.
인체 구조상 무릎 연골 손상은 아주 흔하게 일어날 수 있지만 한 번 연골이 손상되면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베를린 한 병원의 재생연골 프로젝트팀은 나노실뭉치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가까운 미래, 좀더 먼 미래를 사례 중심으로 쉽게 보여준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예언은 어렵다. 특히 미래에 관한 것은'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비전이 실제로 실현될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후세의 사람들이다"라고 썼다.
김영옥ㆍ최중호 옮김. 368쪽. 2만원.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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