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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golf

[스크랩] 韓·美·日 골프 에티켓 ‘3국 3색’



▲ 한희원(가운데)이 19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남편 손혁, 동료 골퍼 김주연과 함께 한국·프랑스전을 보며 응원하고 있다.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월드컵 축구부터 제가 몸담고 있는 골프까지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은 환희와 감동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갖게 되죠.

하지만 같은 스포츠라고 해도 골프와 축구는 관전 문화가 다릅니다. 골프는 눈앞의 선수뿐 아니라 옆 홀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까지 신경 쓰며 조용히 관전해야 합니다.

제가 경험한 한국·일본·미국은 제각각의 갤러리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갤러리는 무조건 선수 우선이고, 행여 플레이에 방해가 될까봐 극도로 조심합니다. 휴대폰 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갤러리가 아무리 많아도 눈을 감으면 마치 나 혼자 골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예요. 쥐 죽은 듯 조용하다는 표현, 그대로입니다. 대회 진행요원이 제지를 하지 않아도 갤러리들이 스스로 그럴 만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처럼 미국의 경우에도 휴대폰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점은 한국 갤러리는 그 자리에서 조금 벗어나서라도 전화를 받는다는 것이고, 미국 갤러리는 벨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전화기를 꺼버린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어요. 그린 주변을 갤러리가 빙 둘러싸는 광경이죠. 특히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조를 관전할 때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죠.

그런데 선수가 그린 위로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성급한 갤러리들은 선수가 지나갈 자리를 터주지 않고 그린을 에워 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수는 그린을 향해 올라갈 때도 그린의 생김새와 볼이 놓인 위치를 확인해 퍼팅 라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하지만 갤러리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이면 도저히 경기에 집중할 수 없게 되죠. 선수가 샷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앞 사람에 가려서 안 보이면 이렇게 소리치시는 분들 많아요. “어이~. 거기 좀 앉아요, 앉아!”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의 갤러리 문화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있어요. 일본·미국과 달리 우리 갤러리는 크게 환호성을 지르거나 다음 홀로 이동하는 선수에게 “파이팅” 하며 격려해주기도 한다는 거죠.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일 거예요. 다만 한 가지, ‘샷 직전 30초 동안 정숙’만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매한 거리는 그립 길이로 조절하세요

남은 거리가 자신의 클럽 거리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많은 아마추어들은 스윙 폭을 줄인다거나 리듬을 느리게 가져가서 거리를 맞추려고 합니다. 어느 분은 한 클럽 짧은 것을 잡고 평소보다 강하게 스윙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미스 샷을 낼 확률이 높습니다. 의도적으로 평소와 다른 스윙을 하면 톱핑·생크 등 어이없는 실수가 나옵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립 위치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만약 7번 아이언으로 160야드를 플레이 하는 골퍼가 155야드 거리를 남겨 놓았을 때 그립을 평소보다 약 3cm 정도 짧게 잡는 것이죠. 스윙은 평소와 똑같이 합니다. 그러면 클럽의 길이가 짧아진 만큼 볼이 조금 덜 나가 거리를 맞출 수 있습니다.

출처 : 203040
글쓴이 : 석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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