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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처세술 및 코칭

복사로 임원이 된 여직원

                                               2007/10/10 11:00  

 

 

“복사를 이처럼 정성스럽게 책임 있게 하는 직원이라면 무엇을 맡겨도 잘할 것”이란 신뢰를 표하며 그녀에게 가고 싶은 부서를 물어 배치해주었고 그 결과 임원까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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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젊은이들이 ‘이까짓 것’이란 말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말입니다. 이까짓 것을 못하는 사람은 큰 것도 못하는 법이고, 상사도 못 미더워 일을 맡길 수가 없습니다. 작은 것 큰 것 가리지 않고 성실히,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지게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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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거창한 일도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에서 출발한다. 또 별다른 경험과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거창한 일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사소한 일로 인생을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이다.

 

외국계 회사에서 늘 여성 최초란 말을 몰고 다니며 임원을 했던 김성희 씨(가명). 그녀를 임원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신출귀몰한 경영 전략이나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아니었다. 바로 정성스런 복사 실력이었다.

 

“부산의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상경해 제가 맡은 일이 복사였어요. 그때만 해도 사무실에 대형 복사기가 귀할 때였습니다. 저는 복사할 때 종이를 대는 판, 덮는 뚜껑을 모두 약품과 걸레로 깨끗이 닦고 종이를 정확히 제자리에 배치한 뒤 복사를 했어요. 혹시라도 복사하면서 나오는 검은 점 등 잡티를 없애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스테이플러도 정확히 일정한 위치에 찍었지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복사 서류만 보고도 제가 한 것인 줄 알아보더군요. 하루는 사장님께 낼 결재 서류를 복사하란 지시를 받았어요. 퇴근 시간이 지나서 복사를 하는데 양이 많아서인지 그만 복사기가 고장이 났지 뭡니까.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퇴근한 복사기 회사 직원을 수소문, 협박 반 애걸복걸 반 심야 수리를 부탁해 결국 새벽 3시 무렵에야 겨우 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소문이 나면서 사장님 귀에 들어갔고, 사장은 “복사를 이처럼 정성스럽게 책임 있게 하는 직원이라면 무엇을 맡겨도 잘할 것”이란 신뢰를 표하며 그녀에게 가고 싶은 부서를 물어 배치해주었고 그 결과 임원까지 된 것이다.


비슷한 경우로 기업의 CEO가 된 분이 있다. 그 분이 처음 기업에 배치되어 맡은 일은 신문 스크랩이었다. 아침마다 일간신문을 보고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기사를 스크랩하여 사장에게 보고하는 일이었다. 그는 보기 좋게 오리고, 복사한 뒤, 출처를 밝힌 뒤 스크랩을 했다. 그 뿐 아니라 이를 점점 진화 발전시켰다. 아이템 별로 묶기도 했고, 중요한 부분을 빨간 펜으로 줄을 긋기도 했다. 임원들이 궁금하리라 예상한 것에 대한 메모를 간단히 달기도 했다. 이런 행동은 예전 직원과 큰 대조를 보였다. 그 직원은 대학원까지 나온 내가 이런 일을 하냐면서 늘 입을 내밀고 다녔고, 스크랩도 무성의 그 자체였다. 임원들은 점점 스크랩을 자주 보게 되었고 그 직원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디테일에 강하다. 보통 사람 눈에는 좁쌀영감, 소심쟁이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박이란 말을 잘 쓰는 사람은 대부분 대박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이 세상에 대박이란 없다. 이런 자잘한 것들이 쌓여 대박이 되는 것이다. 매번 삼진을 당하면서 언젠가는 홈런을 치고 말겠다고 있는 힘껏 치는 사람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매번 성실히 작은 안타를 만드는 사람이 팀에도 유리하고 이런 사람이 대성할 수 있다.


손욱 삼성SDI 상담역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흔히 젊은이들이 ‘이까짓 것’이란 말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말입니다. 이까짓 것을 못하는 사람은 큰 것도 못하는 법이고, 상사도 못 미더워 일을 맡길 수가 없습니다. 작은 것 큰 것 가리지 않고 성실히,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지게 마련이지요.”


아무리 거창한 일도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에서 출발한다. 또 별다른 경험과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거창한 일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사소한 일로 인생을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이다. 사무실 청소를 하던, 서류 배달을 하던, 스크랩 가위질을 하든, 복사를 하든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모든 정성을 쏟고 몰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일을 정성스럽게 하는지 아닌지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자신도 알고, 주변 사람도 알 수 있다. 정성스럽게 일을 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법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 것이다. 사소한 것에 온갖 힘을 기울여야 한다.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작은 것을 못하는 사람은 큰 것도 못하는 법이다.

 

 

-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한스레터 2007.7.5에서) -


 

 

 

신입사원에게 업무 브리핑을 하면서 한스컨설팅 한근태 대표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위대한 일은 없다. 다만 위대하게 일하는 사람만이 있다'라는 말이었지요. 흔히들 내가 하는 일은 보잘것 없고 사소해서 대충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힘들이지 않고 그야말로 요령껏 하는 것이 최고인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지난달에 나온만큼의 월급이 나오는 것은 마찮가지라는 생각입니다. 힘들게 일해봤자 내 몸만 상하지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는 핑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성의입니다. 성의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습니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어떤 일이 맡겨지든지 성의를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도 회사 사보에 후배들에게 부탁하는 말로 다음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세상은 각자 맡은 위치에서 서로의 본분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체성에 확신을 가지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경

절도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라는 말씀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인내'라고 할 수

있지요. 포기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도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이지요. 아리스토텔레스도 "꿈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도전해 볼 만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라도 꿈을 잃지 마라.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진다"라고 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서로가 정상에서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