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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교회장로

진정한 믿음


허버트라는 목사가 6.25 동란 때 북한 감옥에 갇혔다. 하루는 그를 괴롭히는 간수가 성경을 한 손에 들고 감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말하기를

“나는 공산당원이기 때문에 네가 믿는 예수를 멸시한다. 자, 어디 네 하나님에게 기도해서 능력을 보여 다오. 내가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다른 손에는 총을 들고 있을 테니 어떤 손에 내가 성경을 들고 있는지 네 하나님에게 가르쳐 달라고 해. 만약에 맞히면 너를 살려주고 못 맞추면 너를 죽이고 말겠다.”

험악한 간수는 이렇게 말하고 두 손을 등 뒤로 감추었다. 허버트는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기도를 했다. 밖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래 하나님한테 기도를 충분히 했겠지? 그래, 어느 손에 성경을 들고 있는지 말해 봐.”

허버트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대답을 하였다. “나는 하나님께 그것을 여쭈어 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기도했습니다. 하나는 ‘내 마음이 분노로 흔들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했고 또 하나는 ‘당당히 죽을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했습니다.


-한태완 저 <기쁨의 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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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고 믿음 안에서 마음의 평정을 지키려하는 목사님의 처절한 극기의 모습이 우리를 감동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