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AGE 1 =-](http://kr.img.blog.yahoo.com/ybi/1/34/79/hakonch1/folder/1747363/img_1747363_855043_0?1153700082.jpg) 3. 느브갓네살 왕의 꿈
(다니엘 2장)
느브갓네살이 왕이 된지 2 년 어느 날 왕은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그 꿈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왕은 아침에 일어나 모든 신하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바벨론 궁에는 점쟁이도 있었고, 하늘의 별을 보고 운수를 예측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마술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예언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박사들이라고 부르며 무엇이든지 안다고 자랑했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은 총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 박사들이 엉터리 같아 보였습니다. 왕은 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은 내가 무슨 꿈을 꾸었는지 또 그 의미가 무엇인지 내게 말을 해봐라.”
왕의 말을 듣고 바벨론 점쟁이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만수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희들에게 꿈을 말씀하시면 저희들이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신의 뜻을 알고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러므로 내 꿈의 의미를 알 수 있다면 내 꿈도 너희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너희들이 내 꿈의 내용을 알아야 내가 너희들의 꿈 해석을 믿을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고 너희들이 내 꿈을 모른다면 너희들이 꿈을 해석한다고 하는 것도 다 엉터리다. 그러므로 반드시 내 꿈과 그 의미를 함께 말해주어야 한다. 너희들이 진정으로 신과 교제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너희들이 내 꿈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너희들이 내 꿈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너희들이 항상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이리저리 지어낸 말을 하는 악한 자들이라는 것을 내가 알고 너희들을 다 쪼개 죽일 것이다. 알겠느냐? 만일 내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여주면 내가 큰 영광과 상과 선물을 너희들에게 주겠지만 만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마술사들은 다 죽음을 당하고 너희들의 집들은 거름터가 될 것이다.”
바벨론의 점쟁이 대신들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폐하, 꿈을 말씀하셔야 우리가 해석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말에 왕은 크게 화가 났습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꿈도 모르는 놈들이 나에게 꿈의 의미를 알게 하겠다는 말을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내가 분명히 말한다. 나는 이미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이 만일 이 꿈을 내게 말하지 못한다면 너희들을 처치할 법은 오직 하나다. 너희들이 내 앞에서 이제까지 수많은 거짓말과 엉터리 말을 꾸며대고 시간만 허비하게 하지 않았느냐? 너희들이 내 꿈을 보여봐라. 그렇다면 내가 너희들이 말하는 해석도 믿어 주겠다. 그것이 신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인정하겠다.”
갈대아 사람 마술사들과 무당들은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폐하, 왕께 그 일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큰 권력을 가지신 왕께서 무당이나, 마술사들이나, 점성가들을 불러 놓고 이런 것을 물어 본 일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왕의 요구는 너무나 희한한 일이기 때문에 육체를 갖지 않은 신들이나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대노했습니다.
“무엇이라고, 이 거짓말쟁이 놈들! 이제야 자기 모습을 고백하는구나. 너희들이 항상 하는 말이 엉터리로 꾸며낸 것들뿐이라는 것을 내가 진작에 알고 있었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거짓을 꾸며 말하고 나라의 재물을 낭비한다는 말이냐? 여봐라 저 박사들이라고 거들먹거리는 모든 자들을 다 잡아 단 칼에 죽여 버려라. 이 놈들은 다 거짓말쟁이들이다.”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군사들이 모든 점쟁이들과 바벨론의 박사들을 잡았습니다. 이들은 다 죽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 당시 다니엘과 그 친구들은 바벨론의 박사가 되는 왕실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왕은 이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하여 다니엘과 친구들도 다 죽게 되었습니다.
왕의 시위대 대장 아리옥이라는 사람이 바벨론의 모든 박사들을 죽이기 위하여 왕명을 받고 나갔습니다. 그 때 다니엘이 재빨리 아리옥 장군을 찾아갔습니다. 다니엘은 지혜 있고 명철한 말로 아리옥을 설득했습니다.
“장군님, 왕의 명령이 왜 이렇게 급하십니까? 모든 박사들의 말을 들어 보지도 않고 박사들을 무조건 죽이시는 것입니까?”
아리옥이 대답했습니다.
“박사장이 말하기를 이 일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다니엘이 대답했습니다.
“장군님,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왕의 꿈과 그 해석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을 조금 주십시오. 그러면 왕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릴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아리옥 장군이 말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냐?”
다니엘이 대답했습니다.
“예, 며칠만 시간을 주시면 됩니다.”
아리옥 장군이 다니엘의 말을 느브갓네살 왕에게 전했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조금 풀렸습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좋다. 그러면 내가 몇 일 시간을 주겠다. 그러나 만일 다니엘이란 자가 내 꿈을 알아내지 못하면 모든 박사들과 함께 죽어야 할 것이다.”
다니엘이 집으로 돌아와서 자기 친구들과 함께 이 일을 의논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포로 잡혀 온 자기들을 불쌍히 보셔서 왕의 꿈을 자기들에게 알려 주시도록 합심하여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그 밤에 밤을 새우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니엘이 그 밤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환상 가운데 느브갓네살 왕의 꿈을 다니엘에게 다 보여 주셨습니다. 다니엘은 그 환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했습니다. 다니엘은 이렇게 찬송을 했습니다.
“우리는 영원 무궁토록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고 높여야 합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지혜와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모든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십니다.
주님의 뜻대로 왕을 세우기도 하시고
주님의 뜻대로 사람에게 지혜를 주시고
주님의 뜻대로 지식과 총명을 나누어주십니다.
그분은 깊고 은밀한 일들도 보여 주십니다.
어두운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것도 다 아십니다.
그분께는 생명의 빛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여,
주님이 제게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우리가 기도한 것을 다 알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왕의 꿈을 내게 알게 해 주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니엘은 아리옥 장군을 찾아갔습니다.
“장군님, 한 사람의 박사도 죽이지 말고 저를 왕 앞으로 인도하십시오. 제가 왕의 꿈과 그 해석을 다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리옥 장군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폐하, 제가 유다에서 포로로 잡아 온 사람 중에서 왕의 꿈과 해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그가 왕께서 아시기를 원하는 것을 알게 해 줄 것입니다. 이 청년이 그 사람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왕이 다니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네가 유다에서 온 벨드사살이냐? 네가 정말 내 꿈과 그 해석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냐?”
다니엘이 대답했습니다.
“폐하, 왕께서 말씀하신 것은 세상에 있는 박사들이나 무당이나 점성술가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같은 사람이 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일을 알게 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왕께 이 인류의 역사 속에서 훗날 일어날 일들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다니엘은 잠깐 숨을 돌리고 다시 말을 시작했습니다.
“왕이여, 왕께서 침실에 들어가셔서 인간의 역사의 미래에 대하여 걱정하시고 궁금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의 그 소원을 들으셔서 은밀한 미래의 일을 왕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제가 이 꿈과 그 해석을 안다고 해서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저를 보내셔서 왕의 꿈을 해석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폐하를 사랑하셔서 폐하의 소원을 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왕과 신하들은 숨도 쉬지 못하고 다니엘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이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폐하, 폐하께서 꿈에 한 큰 신상을 보셨습니다. 이 신상이 왕 앞에 서 있었는데 매우 크고 그 빛이 찬란했습니다. 또 그 모양이 매우 무서웠습니다.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으로 되어 있었고, 가슴과 팔은 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배와 넓적다리는 동으로 되었고 그 종아리는 쇠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또 그 발은 쇠와 진흙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은 침을 꿀꺽 삼키며 그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 맞다. 내가 본 것이 그 것이다.”
다니엘이 계속 말했습니다.
“그런데 왕이 또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던진 것이 아닌데 한 돌이 공중에 떠 있다가 이 우상의 쇠와 진흙으로 만들어진 발을 쳐서 부셨습니다. 그러자 쇠와 진흙과 동과 은과 금으로 만들어진 이 우상이 산산조각으로 부셔져서는 먼지가 되어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우상을 부순 그 뜨인 돌은 점점 커져서 태산이 되어 온 세계를 가득 채웠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의 손에는 땀이 가득했습니다.
“그래, 맞다 내가 그런 꿈을 꾸었다.”
다니엘이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왕이여, 이제부터는 제가 그 해석을 말해 드리겠습니다.”
“왕이여, 그 우상은 이 땅에 있는 세상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제국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왕은 이 세상의 모든 왕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신 왕이십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많은 영토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습니다. 또 사람과 짐승과 하늘의 새들까지 다 왕에게 주셔서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왕은 바로 그 우상의 금머리 입니다.”
“이제 왕의 시대 후에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또 일어날 것입니다. 또 그 후에는 동과 같은 나라가 일어나고 또 후에는 강하기가 쇠와 같은 나라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 나라는 너무나 강해서 쇠가 모든 물건을 부수듯이 모든 민족을 이기고 굴복시킬 것입니다. 마지막 나라는 쇠와 진흙이 섞여 있는 것과 같이 이 강한 나라가 두 갈래로 나누어 질 것이다. 한편으로는 쇠와 같이 강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진흙과 같은 연약함이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친히 한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않을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세상의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영원히 온 세상을 차지할 것입니다. 왕이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않은 뜨인 돌이 나타나 진흙과 쇠와 동과 은과 금으로 만든 우상을 부숴뜨리고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 바람에 날려보내는 것을 보신 것이 바로 이 의미입니다. 크고 높으신 하나님께서 먼 미래에 있을 일을 왕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 꿈과 그 해석은 확실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느브갓네살 왕은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왕의 눈에 다니엘이 하나님의 천사같이 보였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 같았습니다. 왕은 자기 보좌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다니엘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왕은 다니엘 앞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명령했습니다.
“여봐라. 벨드사살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에게 예물과 향품을 드려라. 이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다.”
그리고 다시 다니엘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 위에 계신 참 신이시다. 또 모든 왕의 주인이시다. 네가 그 모든 비밀을 다 나타냈으니 네 하나님은 모든 비밀을 아시는 분이다.”
느브갓네살 왕은 다니엘을 높여서 바벨론 전국을 다스리는 총리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박사들의 대장으로 삼았습니다. 또 다니엘의 요청에 따라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바벨론 나라의 도지사로 삼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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