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훈님의 글 2007. .7 17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 위치해 있는 미황사는 어느 모로 보나 템플스테이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나도 지난 2001년에 미황사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대명콘도 체인으로 해남 땅끝콘도가 포함되었다기에 사전 답사를 위해 간 적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가던 날이 비가 내리고 날까지 저물어 인적이 끊기다보니 �아가는데만도 8시간은 족히 걸렸을 것이다.
미황사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자연풍관은 뛰어나지만 위치상 워낙 멀고 사찰 규모도 작은 미황사에서 지난 2002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니 서울의 많은 스님들이 모두 웃었다고 한다.
"그리 멀고, 작은 절에 누가 가겠냐고?" 위치상으로도 우리나라 땅끝에 위치해 있고 절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 외부에서는 아무리 보아도 템플스테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라고는 눈을 씻고 �아보아도 �을 것이 없는 것으로 비쳐저 웃는 것은 당연했는지 모른다.
2000년 주지로 부임한 금강스님은 이러한 여건을 "거꾸로 생각했다"고 한다. 각종 불리한 여건을 역으로 활용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 또한 수행이 아니던가?
멀기 때문에 귀하고, 시설이 변변치않기 때문에 오히려 산사의 맛을 더 느끼게 해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졌다.
큰 절도 아니고 강원이나 선원도 없으니 자연히 왕래하는 사람이나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아 방해받지 않고 "속세에 부대낀 사람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수행하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곳으로 만들기가 쉽다"는 일념으로 그동안 서울 능인선원, 광주 원각사, 장성 백양사 등에서 성인과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하여 반응이 좋았던 교육아이템을 선별하여'어린이 한문학당'을 열었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2005년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월 일종의 단기 출가 프로그램인 7박 8일 일정의 '참사람의 향기'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작년 1년간 미황사 템플스테이를 다녀간 인원이 무려 5,300명에 달해 우리나라 조계종 사찰 중 골굴사, 대흥사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템플스테이 인원 기록을 수립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시도 자체도 해보지 않고 처음부터 안될 것이라고 지레 단정하고 포기를 해 버린다.
쉬운 것은 누구라도 다 할 수 있다.
남들이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남들이 실패한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야 진정한 승자요, 전문가이다.
문제에는 반드시 답이 있다.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일은 대부분 그 안에 해결의 실마리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아내어 활용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그 해결책을 �지 못할 뿐이다.
답은 의외로 가깝고 생각치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말고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도해 보아야 한다.
온통 불리하고 어려운 상황과 여건을 오히려 장점으로 전환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한 미황사 금강스님의 사례는 신선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습관이 되는 자기계발! 크레벤 CREV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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