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떠올라
희미하게
그려지는 얼굴이라도
내 생에 끝나는 날까지
단 한번 만이라도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잊은 지 오래지만
그래도 살아가노라면
영상처럼 떠오르는
내 곁에서 맴도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발자국 자국마다 새겨지는
그 사람의 이름 부르고 싶어
어두운 창가에 몸을 내 밀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그대 음성 들으려 합니다.
잊혀 질만 하면
떠오르는 한 사람.
끊어지지 않는 밧줄처럼,
영원히 사랑해야 될
한 사람인데
떠나버린 그 사람을
보고파 하는 내가
여기 우뚝 서 있습니다.
살아가노라면
너무나 가슴 아파
두 눈이 멀어지는 고통 속에
미치도록 보고 싶은
그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추억을 먹고
그냥 떠나 버린 사람이
오늘은 왠지
더 많은 그리움 되어
그 사람 보고 싶음에
나를 더욱 더 사무치게
물들이는
비가 오는 날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차라리
내 영혼마저 죽어
그 사람에게
갈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날아가고 싶습니다.
보고 싶은 한사람. - -
( 글 : 김대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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