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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영재교육

물리 영재들 토론으로 한국서 격돌 7/5-7/11

물리 영재들 토론으로 한국서 격돌
제20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IYPT) 열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물리 영재들이 오는 7월 한국에 총집결한다. 물리 분야의 어려운 문제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토론으로 격돌하는 진검승부를 펼치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부(부총리 김우식)는 제20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IYPT, 조직위원장 오세정)가 7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경기도 성남시 경원대학교에서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 제20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가 한국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대회 모습.  ⓒ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 대회는 국가를 대표하는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주어진 17개 자연환경에 관한 탐구문제에 대하여 1년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의 독특한 대회다. 과학적 지식 이외에도 팀원 간의 협력과 의사소통, 발표 및 토론능력 등을 함양할 수 있어 새로운 과학교육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YPT 2007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은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국제적 감각과 창의성을 지닌 젊은 과학자를 육성하는 데 효과가 매우 큰 대회"라며 "이 대회의 운영방식과 목적은 창의성을 요구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교육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중국, 스위스 등 26개국 대표 130여 명과 단장단 60여 명, 심사위원 60여 명, 운영요원 50여 명 등 약 300명이 참여한다. 각국 대표단은 7개조로 구성돼 5회에 걸친 물리토론을 수행하고, 결승토론을 위해서는 최종 3개 팀이 선발된다. 대회 기간의 모든 토론은 영어로 진행된다.

▲ IYPT는 토론으로 승부를 가리는 대회다.  ⓒ

토론경기에서는 모든 팀이 발표, 반론, 평론을 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팀별 참가학생 5명이 골고루 발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표자를 제한한다. 한 팀이 발표했을 때 다른 팀이 반론을 펼치고 또 다른 팀이 평론을 하는 식으로 한 회전이 구성된다. 3팀이 한 조를 이룰 경우 토론경기에서 모든 팀이 각각 발표 기회를 가져야 하므로 한 토론경기에 걸리는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해 평균 3시간 이상이다.

각 회전이 끝나면 7명의 심사의원이 각 팀의 발표, 반론, 평론에 대해 점수를 매겨 현장에서 공개하고, 최고점과 최하점을 뺀 평균값으로 점수가 산정된다. 발표와 평론, 반론의 비중은 3대2대1이다. 대회의 총 심사위원은 60여 명의 교수로 구성된다.

▲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발표하고 있다.  ⓒ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우크라이나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2003년 스웨덴 대회 우승, 2006년 슬로바키아 대회 준우승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둬 왔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영재학회와 한국물리학회, 경원대학교를 중심으로 구성된 IYPT-2007 조직위원회에서는 국제대회 유치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토론대회를 포함한 개·폐회식, 환영만찬, 환송만찬 등 공식행사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 산업현황 등을 소개할 수 있는 탐방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형식의 과학부문 경시대회를 국내에 폭넓게 소개함으로써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국제적 적응능력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재 기자  ecos@sciencetimes.co.kr


2007.06.26 ⓒScienc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