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강연 | ||||
주몽의 송일국, 욘사마 배용준, 테니스계의 모델 샤라포바, 젊은 마술계를 선도하는 이은결 등 각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 샤라포바를 보자. 아름다운 용모와 액세서리 외에도 그녀만의 사운드가 있다. 테니스 라켓을 휘두를 때마다 인간과 짐승 사이의 희한한 소리 즉 괴성을 지르는데 이것이 매력의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잘 만든 CF도 그에 걸맞는 사운드가 결합되지 않으면 실패한다. 샤라포바는 자신의 외모에 독특한 사운드가 결합돼 매력을 끄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샤라포바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경기 때마다 주최 측이 초청비를 따로 지불할 정도다. 젊은 마술사 이은결을 초청하려면 30분 공연에 1천만원을 공연료로 지불해야 한다. 이은결은 마술 실력에 젊음을 결합시켜 자신만의 매력을 창출했기 때문에 이처럼 몸값이 치솟은 것이다. 도시도 매력으로 장착돼야 최근에는 핀란드나 UAE의 도시들이 매력을 장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두바이에 63빌딩보다 3배 높은 버즈 두바이를 짓고 있고, 또한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이란 의미로 별 7개짜리로 홍보되고 있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을 두바이 도시의 상징물로 건설해 놓았다. 이 호텔은 내부 장식이 대부분 24k 순금이며 하루 숙박료가 최고 7천332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시설이 매력으로 작용하여 이 호텔은 아무리 불황이라도 숙박률이 6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UAE는 또 중동의 문화허브를 꿈꾸며 810만평짜리 무인도를 개조해 4개의 대형미술관과 1개 공연장, 29개 호텔을 짓는다. 특히 이곳에는 대형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해 그 안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퍼포먼스를 느끼도록 하는 등 전부 매력장치로 장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공인들과 도시들도 매력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듯이 우리도 매력을 가꿔 권력형 인간에서 매력형 인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권력형 인간은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 사고 △경직성 △학력 △상명하복(上命下服) △질책 △논리적 △현실적인 특징이 있다. 권력형 인간에서 매력형 인간으로 반면 매력형 인간은 △인본주의적 △수평적 사고 △유연성 △학습 △설득협상 △칭찬 △감성적 △창의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CEO나 상사가 부하직원을 야단치는 것을 보면 그 말이나 논리는 다 맞다. 그러나 부하들이 속으로 ‘재수 없는 날이군’, ‘언제 이 짓 관두나’ 등의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부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지 그들을 질책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중소기업 CEO가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컨설팅을 요구해왔다. 봉급도 대기업의 80%선으로 주고 구내식당제도 등 완벽한 복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매력을 애인이나 부인에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조건 10가지만 말하라고 했을 때 그 CEO는 우물쭈물했다. 회사의 매력포인트를 가꿔 나가자 그렇다. 전통적인 인사/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기업운영으로는 이제 성공하기 어렵다. 미국 젊은이들도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출이 높고 존경받는 기업보다는 구글(Google)이나 애플(Apple)에서 일하기 원한다. 구글은 유기농 과일을 회사 곳곳에 늘 비치해 마음껏 먹도록 한다. 그리고 실내 당구대, 탁구대는 물론 무료세차, 사내 이동용 자전거 비치, 채용 때 상사의견보다 동료의견 중시 풍토 등 매력덩어리다. 기업은 기업 간 경쟁에서 하드 파워(Hard-Power)를 쓰고, 거래처나 고객, 부하 직원에게는 소프트 파워(Soft-Power)의 감성적인 노력으로 대우해야 매력적인 회사가 된다. 소위 이처럼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가 잘 융화된 스마트 파워(Smart-Power)형 인간이 21세기 매력적인 CEO가 될 수 있고 또한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미국 부시 대통령도 군사적으로만 밀어붙이는 하드 파워형이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문화/외교력이 결합된 스마트 파워형이 권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이야기들을 근거로 우리 회사의 매력지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 제품이나 우리의 고객서비스 매력지수는 얼마일까? 또한 나의 매력지수는 얼마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할지 답이 나올 것이다. | ||||
/정리=서현교 객원기자 shkshk2@empal.com | ||||
2007.06.07 ⓒScience 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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