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점 최초 정복을 놓고 세기의 경쟁을 벌인 아문센과 스콧에 비하면 어니스트 새클턴(1874~1922)
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 '새클턴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그는
위대한 리더였다.
1914년, 영국의 탐험가 새클턴이 이끄는 인듀어런스호는 남극대륙 횡단에 나섰다.
그즈음 캐나다 탐험대를 실은 칼럭호는 북극으로 향했다. 그런데 기온이 떨어지자 바다가
얼기 시작했고, 얼음덩어리 사이를 항해하던 인듀어런스호는 얼음에 갇히게 되었다.
상황은 칼럭호도 마찬가지. 한정된 식량과 연료는 줄어만 갔다. 칼럭호의 대원들은 목숨을
담보로 서로 싸움을 계속하다 11명 전원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하지만 인듀어런스호의 대원들은
무려 634일을 무사히 버티고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이 27명 모두 살아 돌아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것은 인듀어런스호의 대장 새클턴 덕분이었다.
항해 전 그는 당시 최첨단의 포장방법으로 2년치 식량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그는 탁월한 낙천가였다. 인듀어런스호에 함께 탔던 한 과학자는 자신에게 노래실력을
테스트한 새클턴의 독특한 면접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한다.
"노래를 신나게 부를 줄 아냐고 물었어요. 조난 중에 간이 콘서트도 열었지요."
그는 빙하에 갇혀 있을 때도 대원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촌극, 체스 등 즐거운 게임을 마련했고,
배위에서 가벼운 스포츠를 즐기며 배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었다. 불만이 있는 대원들은 곁에 두어
원인을 알고자 했고, 다양한 독서를 통해 대원 개개인의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동료애를 탐험의 최고 가치로 여겨 전통적인 위계 질서를 깨뜨리려고 애썼다.
뱃사람, 과학자, 의사 할 것없이 모든 사람들이 배의 조종, 야간 불침번, 기상 관측 등
가장 필수적인 일을 번갈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얼음이 조금씩 녹자 새클턴을 체력이 좋은 대원 몇명을 이끌고 구명보트로 드레이크해협을 통과했다.
항로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자 도끼 한 자루와 로프 하나로 아무도 밟은 적 없는 3000m의 얼음산을
넘어 고래잡이꾼들에게 극적으로 구조요청을 했다.
새클턴은 남극 횡단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25년 동안 바다에서 배운 것을 총동원해 자신과 한 배를 탄
대원들을 구해 냈다. 그들이 구조된 지 60년츰 뒤 어느 기자가 당시 일등 항해사에게 기적의 비밀을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새클턴"
뤼치스클럽회원여러분들도 새클턴같은 역량있는 리더가 되실거죠?
꼭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정통부위원장 nice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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