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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잡학사전

디지틀 트렌드

크기 줄이고 기능은 멀티…교육업체들도 십분 활용

김씨가 선택한 학습기기는 초소형 노트북 PC인 삼성전자의 ‘울트라 모바일 PC(UMPC) Q1B‘. 화면 크기 7인치, 무게 700g에 불과하기 때문에 핸드백에도 들어간다.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방식의 데이터 통신도 가능해 지하철 안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김씨는 지하철 안에서 업무용 e메일을 송수신하는 것은 물론, 각종 학습자료를 읽고 리포트도 작성한다. 지루할 때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MP3음악을 감상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머리를 식힌다. 김씨는 ”UMPC” 덕분에 하루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학습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가정교사‘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전자사전은 물론 보이스 리코더와 PM3플레이어가 미니컴포넌트를 대체하는 어학 학습의 필수기기가 됐다. 2006년 IT 분야 최고 히트상품에 오른 휴대형 멀티미디어 재생기(PMP)는 동영상 학습 기능, 지상파 DMB 시청,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갖춰 샐러던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로 떠올랐다. 특히 이 같은 IT 학습기기들은 각종 정보를 검색하거나 동영상 강의도 손쉽게 볼 수 있는 편의성 덕분에 더욱 인기를 누리고 이다.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휴대용 학습기로는 무엇이 있을까? 요즘 시중에는 ‘손안에 쏙, 기능은 멀티‘인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휴대형 내비게이션 ‘SD460‘은 말 그대로 직장인을 위한 복합기기다. GPS 안테나를 내장해 운전이나 보행 중에 길 찾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EBS 교육방송을 지상파 DMB 형태로 시청할 수 있다. 라디오 기능이 있어 AFKN 영어방송(FM 102.7MHz)을 청취할 수 있고 영어회화용 MP3파일을 듣고 따라할 수 잇다. e북 읽기도 가능하다. 두께 16.8mm, 무게 238g, LCD 화명 4.1인치로 휴대성을 높였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 3시간 연속 재생(DMB 시청 기준)이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했다.

디지털큐브의 PMP ‘T43‘은 지상파 DMB 수신기를 장착했으며 4.3인치 와이드 LCD 화면을 갖춰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데 적합하다. 전자사전, 일정관리, 계산기 등 부가 기능은 기본으로 갖췄다. 저장용량은 20~30기가바이트(GB). 맥시안의 PMP ‘PM800‘ 역시 4.3인치 LCD 화면에 TV 녹화 및 예약 녹화가 가능하다. 회화 연습을 위한 보이스 리코딩 기능도 있다.

샤프전자의 전자사전 ‘리얼딕 RD-CMP1000‘은 영영사전은 물론 중국어와 일어, 여행회화, 옥편 등의 콘텐츠를 내장했다. 온라인 서점 ‘북토피아‘를 통해 EBS 교재, 소설, 문학 등을 디지털 파일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 퓨전소프트의 전자사전 ‘오드아이P11N‘은 다양한 종류의 음성 발음을 지원해 영어듣기 공부에 적합하다. 워드나 엑셀, 한글 등 PC용 문서를 읽을 수 있는는 뷰어 기능도 갖춰 리포트나 논문 등을 전자사전에 담아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현원의 MP3 재생기 ‘박스온‘은 영한사전 갖춘 특이한(?) 제품이다. 소니코리아의 보이스 리코더 ‘ICD-U70D‘ 또한 어학 학습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학습 콘텐츠를 많이 활용할수록 휴대형 학습기기의 가치가 높아지는 법. 요즘은 사이버대학교 등 각종 e러닝에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 강의뿐만 아니라 강의에서 다뤘던 문장, 구문, 단어 등을 MP3파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콘텐츠를 PMP에 내려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다.
휴대용 학습기기를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몇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먼저 자신이 실천하려고 하는 학습 형태가 어떠한 것인지를 체크하자. 어학 학습에 주력할 것인지, 문서를 통해 정보를 습득할 것인지, 아니면 동영상 강의를 주로 볼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학습기기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어학 학습에 주력하고자 한다면 전자사전이 유용하다. 단어를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고, 단어의 뜻을 포함해 예문과 반의어, 유의어 검색이 가능한 제품이 효율적이다. 최신 사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PMP는 동영상 재생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학습용으로 활용하려 한다면 구간 반복 기능이나 녹음 기능 등이 있는 것이 좋다. PMP의 가장 큰 단점은 동영상이나 오디오 파일 규격이 제품마다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점. 이 때문에 WMV, ASF 로 되어있는 파일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파일을 변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포맷을 변환하거나 운영체제(OS)를 다시 깔 수 있도록 부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지를 구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한 PMP가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MP3플레이어를 구입할 때도 녹음 기능을 갖췄는지, 저장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휴대형 학습기기는 떨어뜨릴 경우 고장나기 쉽다. 그러므로 사후서비스 체계가 잘 갖춰졌는지 알아둬야 한다. 전자랜드, 테크노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사고 싶은 모델을 고른 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배송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점검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당연한 의무다.
글 정지연 기자
출처 : [주간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