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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여행

프랑스의 제주도는? 현지인이 사랑하는 숨겨진 세계의 휴양지 13곳

권오균 입력 2021. 06. 22. 16:24 

 

익스피디아, 8개국 여행지 검색량 분석
여행객이 주목한 장소는 섬, 산, 자연
유럽의 숨겨진 보물 같은 여행지 눈길
호주, 뉴질랜드 등 '트래블 버블' 관심

 

최근 정부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롭게 떠나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멋진 여행지로의 휴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을 위해 전 세계 여행객이 손꼽은 자국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보물 같은 지역도 다수 포함됐다.

 

한국인 여행객의 관심은 제주(1위), 부산(2위), 여수(3위) 순으로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펼쳐지는 섬이나 해변 도시에 집중됐다. 이러한 패턴은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의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행지 순위는 익스피디아가 한국을 비롯한 8개국 여행객이 올 여름을 기준(2021년 6월부터 8월까지)으로 국가별 국내 숙소를 검색한 데이터를 분석해 확인한 결과다.

 

◆ “섬으로 떠나자”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의 ‘제주'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인은 본토를 떠나 섬에서 보내는 휴가를 꿈꾸고 있었다. 한국인의 1위 여행지가 제주인 것과 유사하게 4개국 여행객의 국내 여행지 순위 상위권은 섬 여행지들이 차지했다.

프랑스 아작시오.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지중해의 섬 코르시카섬(Corsica, 1위)이다. 섬의 중심 도시인 아작시오(Ajaccio)와 북동부에 위치한 바스티아(Bastia)에 대한 검색량이 많았다. 아직시오는 나폴레옹 1세가 태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코르시카섬은 지중해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공항이 7개나 있다.

스페인 테네리페섬.

스페인 여행객 역시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나리아 제도를 선호했다. 그중에서도 테네리페섬(Tenerife, 4위)의 인기가 돋보였다. 이곳의 인기 요소는 검은 모래 해변과 화산 지형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데 국립공원이다.

이탈리아 팔레르모.

이탈리아인은 시칠리아섬을 검색했다. 아프리카, 아랍 등 다양한 지역의 분위기가 혼재한 도시이자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Palermo, 5위)를 선호했다.

오키나와 요트선착장. <제공 = 하나투어>

일본에서는 오키나와가 1위를 차지했다. 도쿄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으로 스쿠버 다이빙,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이며 6월부터는 건기에 접어든다.

 

◆ 영국인, 독일인, 호주인은 자연 속 휴가를 계획 중

    거대한 빙하호, 거친 산맥, 열대 우림 같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객도 많았다. 영국인과 독일인, 호주인이 이런 경향을 보였다.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영국인은 북서부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 3위),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있는 하일랜드(Scottish Highlands, 4위)에 관심을 보였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거대한 빙하호를 둘러싼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으로 유명하고 하일랜드는 험준한 산과 계곡이 펼쳐져 있는 지역이다. 두 여행지는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여름마다 사랑받는 장소다.

독일 추크슈피체.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독일인은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인 추크슈피체(Zugspitze)를 3위로 꼽았다. 스키와 빙하로 유명한 곳이며 한여름에도 알프스산맥의 시원한 날씨를 유지한다. 호수와 산이 아름다운 남부의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 5위)도 인기다.

호주 케언즈.

남반구에 있는 호주는 6~8월이 겨울에 해당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 북동부의 케언즈(Cairns, 4위)는 열대 우림과 푸른 산호초가 만나는 지역으로 호주의 대표 여름 휴양지로 손꼽힌다.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다윈(Darwin, 5위)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원주민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 현지인이 사랑하는 ‘숨겨진 보물 여행지’에 주목

    각국 여행객이 손꼽은 국내 여행지 상위권에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곳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독일인의 1위 여행지는 덴마크 접경 지역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이다. 독일 연방주 중 최북단에 위치해 발트해를 따라 여행하는 것이 묘미이며, 붉은 벽돌이 돋보이는 13~14세기 북유럽 고딕 양식 건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이탈리아 몬테아르젠타리오.

이탈리아에서는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반도인 몬테아르젠타리오(Monte Argentario, 2위)가 현지인의 버킷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스페인 카디스..

스페인 코스타 델 솔.

스페인에서는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그라나다(Granada)와 세비야(Seville)보다 카디스(Cadiz, 1위),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2위)이 인기였다. 안달루시아 지방 남서부의 항구도시 카디스는 16세기 대항해 시기의 모습이 남아있는 오래된 마을이다. 코스타 델 솔은 해안 절벽, 어귀와 만, 사구 등 다채로운 바닷가 풍경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홍콩, 호주서는 ‘트래블 버블’ 열릴 때마다 검색량 폭증

    트래블 버블 제도가 비교적 유동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과 싱가포르 사이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이 관찰됐다. 익스피디아가 국가 간 항공편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이 공식 발표된 지난 4월 6일의 양국 간 항공편 노선 검색량이 전날 대비 18배 이상 급증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트래블 버블이 처음 발표된 4월 26일 양국 간 항공편 검색량이 전날 대비 약 7.8배 늘기도 했다.

※ 사진 제공 = 익스피디아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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