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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사진

홍매화 만개한 봉은사 [정동길 옆 사진관]

김기남 기자 입력 2021. 03. 10. 17:07 

 

[경향신문]
남녘으로부터 전해오는 봄꽃 소식과 완연한 봄 날씨에 봄 꽃을 찾아 나섭니다. 서울도심 한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며 봄을 선물하는 홍매화. 서울 삼성동 봉은사의 홍매화를 비롯해 백매화 등이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 자태를 뽐내며 활짝 피었습니다. 경내에는 산수유, 동백, 철쭉 등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 했습니다. 봄을 한껏 머금은 봉은사의 꽃 길을 산책해 봅니다.

김기남 기자

정동길 옆 사진관갤러리 이동

 


아주 오랜 동안 꽃을 피워온 백매화가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직 꽃망을 터트리지 않은 작은 봉오리도 햇살을 머금으며 개화를 준비합니다.

김기남 기자

사찰의 지붕을 배경삼아 피어난 홍매화는 벌써 제 역할을 마치고 이제 잎을 떨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매화는 장미과의 식물로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봄꽃 중 가장 먼저 피는 꽃이죠. 매화는 종류에 따라 눈 속에 핀다하여 설중매, 홍매, 백매 등으로 나누어 진답니다.

김기남 기자

봉은사 경내에서는 분홍색 매화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추운날 가장 먼저 꽃을 선보이는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귀품, 품격, 결백, 인내 등을 상징합니다.

김기남 기자

고결한 매화를 사진에 담기위해 사진작가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매화의 아름다움을 담는 사진가들의 손길이 행복해 보입니다.

김기남 기자

부지런한 꿀벌은 가장 먼저 꽃을 피운 홍매화 사이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본능적 임무를 수행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기남 기자

매화의 뒤를 잇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도 노란 꽃망울을 드러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산수유는 총포라는 4개의 잎 안에 20-30여 개의 꽃대가 터지며 하나의 꽃을 이룹니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김기남 기자

봉은사 대웅전 뒷편에 만개한 산수유가 법당의 지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그려 냅니다.

김기남 기자

봉은사 경내를 구석구석 걷다보면 아직은 수줍은 꽃망을 간직한 동백나무와도 만나게 됩니다.

김기남 기자

딱 한그루 있는 봉은사의 동백꽃입니다. 동백꽃의 꿀을 좋아 한다는 동박새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오늘은 안타깝게도 동박새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동백꽃 군락지가 전국에 많이 있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동백은 숨은 그림 찾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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