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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CEO

직업계고 관심 `시들' … 국가기간산업 직업교육 `흔들'

충청타임즈  김금란 기자 2020.07.22          http://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621216#08W8


전국 직업계고 학과 정원 3년새 1만5909명 급감
충북 693명 등 충청권 특성화고는 2692명 줄어
공·상업 교과군 줄고 음식조리·식품가공은 증가
전문가들 “정부 체계적 관리 등 대안 마련 시급”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들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공업분야 지원자 감소세가 뚜렷해 국가기간산업의 직업교육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26개 중학교 3학년 재학생 1만3072명을 대상으로 진학 희망 고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한 비율은 12.6%에 불과했다. 반면 일반고 진학 희망 비율은 82.7%로 6배 이상 높았다.

연도별 선호비율을 보면 직업계고의 경우 △2017년 18.9% △2018년 16.9% △2019년 14% △2020년 12.6%로 매년 감소했다.

반면 일반고 선호비율은 △2017년 74.9% △2018년 76.9% △2019년 79% 2020년 82.7%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KRIVET 이슈브리프 `2016년과 2019년의 직업계고 학과 변화 추이' 연구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직업계고 충원율은 2016년 97.2%에서 2018년 88.4%로 2년 사이 8.8%p 감소했다.

직업계고는 학과 개편 등을 통해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정원을 채우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2016~2019년 직업계고 학과정원 변동을 보면 2016년 학과 수는 1790개, 정원은 10만7386명이었다.

하지만 2019년엔 학과 수가 1810개로 20개 증가했지만 정원은 9만1477명으로 1만5909명 줄었다.

같은 기간 충청권의 경우 231개학과 1만3784명에서 학과는 244개로 증가했지만 정원은 1만1092명으로 2692명 줄었다.

충북은 82개 학과 정원 4704명→85개 학과 정원 4011명(-693명), 충남은 97개 학과 정원 5514명→100개 학과 4417명(-1097명), 대전은 49개 학과 3341명→ 55개 학과2464명(-877명), 세종은 3개 학과 225명→ 4개 학과 200명(-25명)으로 집계됐다.

교과군별 학생 수를 보면 국가기간산업인 공업계열의 경우 전기전자(-3329명), 정보통신(-2626명), 기계(-2354명) 교과군이 8309명 줄었다.

상업계열인 경영금융(-7406명) 교과군도 학생 수가 급감했다. 반면 가사 및 서비스 직종인 음식조리(+682명), 식품가공(+231명) 교과군 학생 수는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더라도 국가적으로 공업분야와 상업계열 교과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안재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중학생의 직업계고에 대한 선호도가 낮을수록 직업계고 학생 정원의 감소가 심화될 수 있다”며 “공업분야 비중 축소에 따른 국가기간산업의 직업교육 악화가 우려돼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더라도 국가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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