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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직업교육

? 오늘의 에디션 ?

? 오늘의 에디션 ?
  1. 독심술 능력을 지니려는 AI
  2. 구글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3. 코로나리세션 5월 바닥일까?
  4. 코로나에 블루오리진 불협화음
  5. 애플의 통큰 M&A 물결
  6. 피트니스 침체...역발상 VR와치

Tech
독심술 능력을 지니려는 AI

giphy
AI 독심술이 한걸음 다가왔어요. UC샌프란시스코(UCSF) 연구진이 말하거나 감정을 느낄때 생겨나는 두뇌 활동에 따른 전류인 뇌파를 읽어내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결과물은 영국 신경과학전문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도 실렸습니다.(링크)

조셉 마킨 박사와 동료들은 참가자 4명을 모집했어요. 간질 발작을 모니터링하는 뇌 임플란트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말을 하는 동안 뉴런의 신경 데이터를 추적했다고 합니다. 특히 "티나 터너는 팝가수야" "이 도둑들은 30개의 보석을 훔쳤어"같은 50개 문장을 집중적으로 소리내 읽도록 시켰죠. 이후 AI 머신러닝을 활용해 수집한 뇌파를 일련의 단어로 바꾸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하네요. 

문장으로 전송도 가능합니다. 머린러닝을 반복했고, 참가자들이 실제로 말한 음성과 뇌파를 문자로 바꾼 것을 대조 해보니 단어 오류율이 3% 정도까지도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문기록사 오류율 5%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아직 50개 미만 문장만 머신러닝을 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 실험이었고, 상용화는 아직이라는 평이 우세해요. 다만,  

전신마비된 락트인증후군을 겪고 있는 환자들과 향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받았다네요. 물론 AI를 둘러싼 비판이 함께 일어날 것 같아요. 인공지능을 활용해 독심술을 쓰게 된다면,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Global Trend
구글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코로나19 커뮤니티 이동성 보고서 (구글)
구글이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커뮤니티 이동성(COVID-19 Community Mobility Reports)이라는 보고서(링크)를 공개했습니다소매점 및 레크리에이션 장소식료품점 및 약국공원환승역직장주거지 등 6곳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사이트에요.
 
131개국의 구글 제품과 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수집한 익명의 위치정보를 수집한 결과인데요단순히 사회적 거리두기 뿐 아니라 현재 경기 상황을 민감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직장만 놓고 볼게요기준선에서 미국은 직장으로 향하는 이동이 무려 38% 감소했고요이탈리아 스페인도 각각 63%, 64%가 줄었어요한국은 12%가 감소했고 일본은 9%가 줄었습니다.

소비를 상징하는 리테일과 레크레이션의 경우 미국은 47%가 감소했고 일본은 26%가 줄었어요또 이탈리아 스페인은 94%가 줄었습니다이에 반해 공원의 경우 한국은 무려 51%가 늘었어요. 미국은 19%가 감소했죠구글이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아냐고요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통해 GPS 위치구글 포토 등을 사용할때 마다 정보를 수집하거든요특히 구글맵에 있는 타임라인은 지금껏 수집한 정보를 시간, 위치, 일정, 장소별로 보여줄 정도에요무섭기까지 하네요.

Economy
코로나리세션 5월 바닥일까?

미국 GDP 성장률 전망 (연율기준)
경제 전망은 조심스럽지만, 많은 분들이 리세션의 바닥에 대해 궁금해 하셨어요. 현재 주요 IB들은 미국 GDP 성장률이 2분기 바닥을 칠것으로 점치고 있어요. 위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IB들은  전분기연율(해당 분기 성장률이 1년간 지속될때 달성하는 성장률을 말해요) 기준 2분기 평균 -19.4%를 찍고 3분기에는 평균 7.8%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해요. 올해 미국 성장률은 마이너스 2.8%로 곤두박질친다고 하고요.

거시정책 수단이 현재로선 문제죠. 이미 미국은 동원 가능한 카드를 다 쓴 상태에요. 기준금리를 제로수준까지 낮추는 통화정책을 썼고, 2조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카드도 발표했죠.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금융 불안이 다소 해소됐다고 평가해요. 주변에서 동학개미운동과 같은 표현들이 등장하는게 바로 그 방증같아요. 그러나 실물 경제가 부양될지는 미지수에요. 재정정책 카드를 써도 돈이 도는데는 6개월에서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시장은 이런 기대를 하고 있어요. "다른 카드 없어?"

폴리시믹스(재정정채과 통화정책의 조합)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추가 카드가 없다면 코로나 리세션은 5월에도 바닥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에요. 중장기 정책보다 단기 정책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스멀스멀 나오는 것이 인프라와 R&D에 1조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해 부양하자, 기준금리를 넘어 시장 금리를 직접 타깃 관리하는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하자는 주장이에요. 극단적으로 중앙은행에 정부의 특별계정을 설치해 중앙은행 →정부→민간으로 직접 단기간에 돈을 주입하는 헬리콥터 머니를 띄우자는 주장도 나오고요.

Global Trend
코로나에 블루오리진 불협화음

블루오리진
제프 베조스가 운영하는 에어로스페이스 스타트업인 블루오리진에서 불협화음이 일었어요. 스페이스엑스 타도를 외치는 블루오리진은 우주 관광용 뉴셰퍼드(New Shepard) 발사에 사활을 걸고, 시애틀 인근에 있는 본사 직원들을 텍사스 서부에 있는 밴혼 마을로 옮기려는 구상이었거든요. 하지만 시애틀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직원들은 "우리가 가면 밴혼 사람들이 코로나에 노출될 수 있어! 블루오리진이 근로자와 지역 사회 안전보다는 사업 목적만 중시한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경영진은 근로자들이 의사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고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네요.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부문 아주르를 활용해, 이뮤니티바이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를 매우 상세하게 모델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특히 24펩타플롭스(1펩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뜻함) 성능을 공급한다고 하고요.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할 수 있는 까닭은 바이러스 스파이크가 인간의 수용체에 부착되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부착을 막을 수만 있다면 바이러스 전파가 어렵겠죠. 백신을 개발한다거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모델링이 필요한 것인데 MS가 나섰네요.

Investments
애플의 통큰 M&A 물결

Voysis  
애플은 한주간 통큰 투자를 이어갔어요. 유료 날씨 어플리케이션 다크스카이(Dark Sky)가 첫번째였어요. 분 단위 날씨 예보에 특화된 앱인데, 날씨 데이터를 활용해 10분, 20분 후 날씨 정보를 준다고 하네요. 즉 "20분 후에 비옵니다"고 하고 말이죠. 매수 가격은 비공개였고 이번 인수로 인해 안드로이드 버전은 7월부로 종료된다고 하네요. 굿바이 다크스카이.

애플은 또 아일랜드 스타트업인 보이시스(Voysis)를 사들였어요. 보이시스는 온라인쇼핑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음성 명령을 보다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에요. 특히 적은 용량에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방식으로 스마트폰에서도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애플은 보이시스를 사용해 시리(Siri)의 역량을 끌어올릴 것 같네요. 

넥스트VR을 1억달러(1236억원)에 인수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아직 양사는 함구중이고요. 애플이 인수한 넥스트VR은 VR 기기 사용자들을 상대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음악 스포츠 이벤트를 VR 헤드셋에 고품질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특허들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인수만 봐도 애플의 미래 방향이 보이는 것 같아요.

Tech  
피트니스 침체 역발상 VR와치

YUR
VR 피트니스 플랫폼 YUR가 새로운 VR와치를 런칭했어요. VR와치는 스마트워치를 모방했는데요. VR게임을 하면서 칼로리 소모와 심박수 등을 체크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대표적 산업이 피트니스 잖아요. 체육관들은 문을 닫고 정부 감시의 눈초리는 번뜩이죠. 그래서 가상현실을 통해 게임과 피트니스를 즐길 수있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6만명 이상이 사용을 했고 510만개에 달하는 피트니스 기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미라클레터가 읽고 있는 글들
2020년 주목해야할 AI트렌드라는 CB인사이트 보고서는 5가지 트렌드를 제시했어요. 올해 AI 트렌드는 상업적 딥페이크의 성공으로 죽은 셀럽들이 부활하고, 인공지능이 또 다른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AutoML이 부상하며, 스몰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이에요.(링크)

하버드대 무료 강의는 유명하죠 특히 코로나19에 직무교육은 필요한데 학원가기 겁나는 요즘 한번쯤은 봐도 좋지 않을까 해요. 이 가운데 저처럼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비엔지니어 분들을 위한 강의가 눈에 띄네요. 바로 컴퓨터 사이언스50. 2020년 봄 강의이고요. 시간 있으실 때 한번쯤 보시면 유익할 것 같아요.(링크)

미라클레터는 "기적을 꿈꾸는 혁신가를 위한 뉴스레터"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데요. 혁신을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혁신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격렬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모든 격렬한 변화는 끝없는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로버트 마우어 교수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해요. "하루에 하나씩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라. 그것만이 변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미라클레터는 하루 하루 전진하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뉴스레터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그럼 전 다음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상덕 드림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