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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교회

[질문] 축도가 기도인가? 복의 선언인가?

[답변]


  축도(benediction)의 문자적인 의미는 ‘좋은 것을 말함’이라는 뜻이다. 

이 말의 핵심은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만일 축도를 ‘복의 선언’이 아닌 기도로 받아들이면 ‘축원하옵나이다’. ‘~을 원합니다’로 하게 된다. 

하지만 제사장의 축도(민 6:24-25)를 보면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백성에게 사용한 말씀에서 ‘~을 원하노라’를 3번 사용했다. 이는 하나님이 백성에게 내려주시는 복을 제사장이 선언하는 형식으로 나타났다.
고린도후서 3장 13절도 마찬가지이다. 이 말씀도 사도적인 축도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로 끝나지만, 이 축복의 내용은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하여 상대에게 명령하는 내용을 장엄한 태도로 나타내는 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두 성경구절(민6:24-25; 고후3:13)은 ‘마땅히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는 선포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혁주의 신학에서도 축도를 복의 선언임을 지지한다. 왜냐하면 축도를 말씀에 대한 최종적인 봉사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축도를 기도가 아닌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의 한 형태로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있을지어다."가 바른 어법이다.


교회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