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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낚시

안전하고 건강한 낚시

안전하고 건강한 낚시

프로파일 물가에선나무 ・ 2019. 7. 25. 12:39


어제 낚시인 이갑철님의 부고를 접하고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적지않은 낚시 방송인들이 병을 얻어 작고하셨고,

부상이나 지병으로 고초를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여러날 무리한 일정으로 낚시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전문 방송인들의 숙명이라고 치부하고 말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제작에 필요한 장면을 담기 위해 진행되는 형태의 낚시를

일반 낚시인들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철야낚시는 기본이고,

2~3박 낚시도 서슴치 않습니다.

부족한 잠과 체력 고갈은

철수시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높입니다.

밤에 사용하는 난방 장비 때문에 발생되는

가스중독 사고는 매년 되풀이 됩니다.

종류도 많고 무게가 늘어난 낚시 및 편의 장비들은

험한 길이나 경사지 이동시와

장비 운영시 부상의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낚시인들이

허리, 엘보우 등 근골격계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어진 낚시 시간 만큼이나

흡연과 음주량도 늘어납니다.

간암, 폐암 등으로 작고하신 분들이

있다는 것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불편한 자세로 오랜시간 낚시를 하다보면 심혈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늘어납니다.

실제로 한 낚시 방송인은 뇌졸중으로

한동안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낚시 중 발생하는 문제들은

어느정도는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크고 많은 붕어를 낚으려는 욕망이

더 많은 장비로 더 먼 곳에서 더 오랜 시간 낚시를 하도록 유혹합니다.

저 역시 한차례 허리 부상을 겪고 나서

낚시는 물고기를 낚는 행위를 통해

자연을 알아가며 즐기는 취미라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물고기 낚기 보다

자연을 탐구하고 즐기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점 바꾸니

조과와 무관하게 모든 낚시가 즐거워졌습니다.

장비도 줄어들었고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철야낚시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조과가 없는 날은 없는대로 부족했던 원인을 생각하고,

좋은 날은 그 결과를 토대로 조금씩 자연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건강한 낚시 즐기시기 바랍니다.

낚시계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떠나신

고 이갑철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