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자료/교회장로

예배중에

예배중에

                                                            白雲 손경훈

각자의 제목은 달라도

바램의 소망은 같아

두 손 모아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영의 양식을 먹는다.

 

쓰고 달고 찔리고

자기 옷에 비추어 모양은 달라도

먹기도 하고 뱉기도 하고 반항도 하지만

숙연한 정갈함으로 낯 뜨거워

 

고개 숙인 가슴에는

애통과 미소가 겹치고

찬바람 지나간 나신처럼

부르르 떨리는 흔들림으로 나를 세운다.

 

지난 흔적의 부끄러움

오는 날들을 위한 각오가 충돌하고

이끼 낀 가슴 무너짐으로

무릎은 깊어지고 베드로의 고백이 쏟아진다.

 

이런 때는

목이 마르고

마냥 스쳐 가는 바람이

고맙고 소스라치게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