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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교육정책

만삭




단풍잎들이 시월의 산에 그린 점묘화

화폭마다 열 달의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옹이 속엔 지난겨울 눈 냄새가

꽃 진 자리마다 벌들의 날갯짓 소리가

밤톨에는 여름 볕의 따가움이

나는 가만히 아내의 배에 귀 기울인다


- 이동우, 시 '만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