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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낚시

[스크랩]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백과(5)-찌의 선택및 사용에 관한 상식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FTV제작위원, 붕어힐링 진행,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붕어낚시상식백과(5) - 찌에 관한 상식()

      찌의 선택 및 사용에 관한 상식

   붕어낚시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소품은 찌이다. 낚싯대도 중요하고, 낚싯줄도 중요하고, 기타 다른 모든 장비나 소품들이 다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낚시행위의 기준이면서 아름답게 수면에 핀 꽃으로써 낚시의 맛을 극대화시켜주는 소품이 바로 찌이기 때문이다.

  찌는 우리가 전혀 들여다 볼 수도 없고 물고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 수도 없는 물속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수면의 전령사이고 낚시의 감각기관이다.

수심과 부력을 조절하여 수면에 던졌을 때 벌떡 일어서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찌의 모습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곧 올라올 것 같은 기대감을 상승시켜 주는데, 이것이 바로 찌 맛의 시작이다.

그리고 붕어가 와서 입질을 시작합니다! . 입에 물었습니다! 이제 물고 올라옵니다! 채십시오!!’ 하는 일련의 과정을 찌가 스스로의 몸동작으로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전달을 해주는데, 이러한 긴장 속의 과정을 보고 즐기는 것 전부가 다 찌 맛이며, 우리 낚시인은 그 모습을 보면서 환상적인 낚시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낚시인은 누구나 찌를 소중하게 여기고, 신중하게 선택하며, 잘 사용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지속한다.

  따라서 이러한 중요한 찌에 관한 상식을 앞으로 상, 하로 구분하여 2회 걸쳐서 알아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상편으로써 찌의 선택과 사용에 관한 상식을 먼저 알아보고자 한다.

 

1. 찌 놀림은 붕어가 하기 나름이다.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불만스러운 찌 놀림을 보고 찌 탓을 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가 있다. ‘적게 올라온다.’ ‘붕어가 못 올린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찌 형태가 어떻고, 상품이 어떻고 하는 얘기를 한다. 모든 것을 찌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찌 놀림은 붕어가 할 나름이다. 즉 제대로 제작된 찌라면 붕어가 물속에서 행동을 하는 모습 그대로를 찌톱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찌를 선택함에 있어서 찌의 형태나 상표에는 크게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2. 찌 선택은 자기취향에 맞춰라.

    찌는 자기가 구사하고자 하는 취향에 맞춰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사용하기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그 맛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즉 대물낚시, 떡밥콩알낚시, 전층낚시 등 자기취향에 따라서 그 용도의 찌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그 낚시의 특성과 취향에 맞는 찌 놀림의 즐거움 그리고 찌맛을 배가 시켜주는 것이다.

나는 찌 하나를 가지고 전천후로 쓴다.’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모자람이다. 물론 그리하여도 최소한의 낚시는 즐길 수가 있고 물고기도 낚아낼 수가 있다. 하지만 그 맛이 감소된다는 말이다.

 

3. 균형이 잘 맞는 찌가 좋은 찌이다.

    좋은 찌의 첫째조건은 균형이 잘 맞는 찌이다. 여기에서 균형이란 찌 전체의 부력 정도에 맞게 길이가 적절해야 하고(고부력은 길고, 저부력은 짧고), 부력통(찌몸통)의 능력에 맞게 찌톱과 찌다리의 굵기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부력은 굵고, 저부력은 가늘고). 또한 부력통을 중심점으로 하여 찌 전체의 상하 무게균형이 맞아야 하고, 찌 전체가 뒤틀림이 없이 똑발라야 한다.

 

4. 찌몸통이나 찌톱 재료가 찌 올림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혹자는 찌몸통소재나 찌톱소재에 대해서 과민반응을 한다. 즉 몸통소재를 어느 것으로 하면 붕어가 아주 잘 올리는데 어느 것으로 하면 못 올린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몸통소재가 어느 것이든 그 부력에 맞게 봉돌을 맞추어서 사용을 한다. 즉 어느 소재의 찌이든 봉돌이 들려올라오는 만큼 비례해서 찌가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찌톱도 마찬가지여서 어느 물리학도는 필자에게 물리학자 입장에서는 찌톱을 철사소재로 하여도 이상 없이 올라온다.’고 스스로가 정리한 이론서를 보내 주기도 했다. 공감하는 바이다.

 

5. 찌는 수온변화에 따라서 자체 부력변화가 발생한다.

    찌는 수온의 변화에 따라서 찌 자체의 부력도 변화해서 낚시 중에 스스로의 찌맞춤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즉 표층수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가벼워져서(팽창: 부력이 커짐) 떠오르고, 수온이 내려가면 무거워져서(수축: 부력이 작아짐) 가라앉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속이 빈 진공소재이거나 밀도가 낮아서 팽창계수가 큰 소재일수록 영향이 커진다.

이는 수온변화에 따른 부력변화 중에서 다음에 얘기하는 물의 밀도변화에 따른 부력변화와는 반대현상이며, 낚시 간에 나타나는 그 영향이 물의 밀도 변화에 따른 현상보다는 미미하다.

 

6. 수온의 변화는 물의 밀도에 따른 부력변화를 일으킨다.

    수온의 변화에 따른 찌의 부력변화는 자체 부력변화외에도 물의 밀도 변화에 따른 찌의 부력변화가 동시에 발생한다. 즉 수온이 올라가면 물의 밀도가 낮아지게 되고, 따라서 물의 부력은 작아지게 되므로 찌가 무거워진다.(실험사진2)

반대로 수온이 내려가면 물의 밀도가 높아지게 되고, 따라서 물의 부력(밀어내는 힘)은 커지게 되어 찌가 가벼워진다.

그러므로 하절기의 경우 오후에 찌를 맞춰 세워놓고 있다가 초저녁 시간이 되어 표층수온이 빠르게 떨어지면 커진 물의 부력+아직 식지 않은 찌의 팽창부력+물의 대류등이 동시에 작용해서 찌 들림 현상(찌가 떠오르현상)이 크게 발생하여 모르는 사이에 찌몸통까지 올라와 있을 정도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물의 밀도변화에 따른 찌의 부력변화가 찌의 자체부력 변화보다 그 영향이 더 크게 발생하는데, 이는 (고체)의 체적변화는 느리고 미약하게 일어나고, (액체)의 밀도변화는 그 영향이 빠르고 크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진1. 평상수온의 찌 (실험을 위해 2마디 노출상태로 맞춤)

 

               사진2. 뜨거운 물 투입 (서서히 잠겨서 수면과 일치)

 

           사진3. 다시 찬 물 투입 (시간을 두고 떠올라서 2마디 노출)

 * 수조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는 , , 대류의 복합작용으로 찌몸통까지 떠오르면서 흐름을 타는 등 더 많은 찌 들림 현상을 보일 때가 더러 있다.

 

7. 찌는 몸통형태에 따라서 입수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가 사용하는 찌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몸통이 긴 막대형 찌, 몸통이 둥그런 원구형 찌, 몸통이 유선형인 찌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찌맞춤을 할 때나 낚시 간에 찌가 일어서서 입수하는 모습을 보면 몸통형태에 따라서 그 모습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왜 그럴까?

(유체) 속에서 물체에 미치는 물의 압력은 좌 우 위 아랫방향에서 동일하게 받는다. 그러나 물의 저항은 움직이는 방향의 역방향으로 영향을 받는다. 고로 추(봉돌)가 억지로 끌고 내려가는 힘에 의한 저항이 찌몸통의 아랫부분에 미치게 되는데, 이때 찌몸통 아랫부분의 닿는 부분면적이 클수록 저항을 크게 받게 되므로 몸통이 원구형에 가까울수록 느리게 입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찌 올림에도 영향을 크게 주는가?

 

8. 찌의 몸통형태에 따른 찌 올림의 차이는 무시해도 된다.

    찌의 몸통형태에 따른 찌 올림의 차이는 무시해도 된다. 7번에서 찌가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봉돌이 억지로 끌어내려가려는 힘에 의해서 물의 저항을 받는다고 했으나 찌가 올라올 때는 찌가 봉돌을 달고 스스로 떠오르는 모습을 가진다. 그리고 물의 저항을 유발할만한 속도()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찌몸통이 위로 뾰족한 형태이든 역삼각형이든 찌의 상승운동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무시해도 된다.

 

9. 붕어가 10cm 올리는데 20cm 올라오는 찌가 있다면 꺾어버려라.

    간혹 동일한 조건에서 낚시를 하는데도 어떤 특정 찌가 곱절은 더 올라온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붕어가 특별히 그 찌만을 골라서 곱절로 올려주지 않는 한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만약에 찌가 10cm입질하는 붕어 주둥이를 억지로 끌고 곱절인 20cm나 올라온다면 붕어가 가만있겠는가? 그러니 이런 도깨비찌가 있다면 쓰지 말고 꺾어버려야 한다.(있을 수도 없지만)

물의 저항을 줄였으므로’ ‘몸통을 특수 설계했으므로등 현혹하는 문구를 쓰지만 그것은 다 사람의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다.

 

10. 낚싯대 길이와 찌의 부력은 비례해야 좋다.

    찌를 선택할 때 사용할 낚싯대의 길이와 찌의 부력은 비례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붕어가 입질 간에 나타나는 현상이 달라서가 아니고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성에 주안을 둔 얘기다.

즉 긴 대일수록 찌와 봉돌에 무게감이 더 있어야 앞치기 등 채비투척이나 수초 사이에 찌 세우는 과정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11. 수심이 깊을수록 고부력의 긴 찌를 써라.

    앞에서 긴 대에는 긴 찌가 적합하다고 했다. 이는 사용에 편의성도 있지만 더불어서 긴 대=깊은 수심이라는 등식이 대부분 성립한다. 그런데 이렇게 깊은 수심의 경우에는 찌의 안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있다. 즉 원줄의 길이, 대류의 영향, 시인성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저부력의 짧은 찌를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영향을 크게 받게 되므로 불리하다.

 

12. 수초를 공략하려거든 고부력의 짧은 찌를 선택하라.

      대물낚시에는 대부분 고부력의 짧은 찌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그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고 대물낚시=수초공략, 즉 수초를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고부력의 짧은 찌를 선택하는 것이다.(전혀 수초가 없는 포인트 대물낚시라면 꼭 고부력의 짧은 찌를 사용 할 필요가 없다.)

고부력의 짧은 찌는 우선 튼튼하고, 침하력이 강하며, 수초에 걸림이 없이 바닥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된다.

 

13. 물이 흐르거든 오뚝이형 찌를 써라.

    물이 흐르는 곳에서 사용할 찌는 자립성이 강한 오뚝이형이 적합하다. 흐름을 타는 면이 상하로 넓은 막대형 찌는 물 흐름을 많이 타서 약한 흐름에도 누우면서 잠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자립성이 강한 오뚝이형 찌는 웬만한 흐름에도 지탱을 해 준다.

 

14. 저부력의 찌로도 대물낚시를 할 수가 있다.

    대물낚시에서는 대부분 고부력의 찌를 사용한다. 그것은 대형급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 아니고 수초가 있는 포인트에서 사용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형급 붕어는 미끼로써 선별하는 것이지 찌로 선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수초가 지장을 주지 않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한다면 대물낚시라고 하더라도 저부력 찌로써 얼마든지 대물낚시를 구사할 수가 있다.

 

15. 수초공략 찌로는 튼튼한 재료의 찌를 선택하라.

    수초를 공략하는 낚시를 구사할 때는 찌몸통이나 찌톱소재가 튼튼한 것을 채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에 찌몸통이 발사나 공작소재 등 연약한 소재로 된 찌를 사용하게 되면 쉽게 흠이 생겨서 물이 스며들게 되어 낚시에 지장을 초래하고, 찌톱이 가늘고 잘 부러지는 소재를 사용하게 되면 수초에 부딪혀서 쉽게 손상되어 버린다.

 

16. 수초직접공략을 위한 고리찌나 관통찌를 준비하라.

    대물낚시를 구사하다 보면 밀생한 수초를 직접 공략해야할 경우가 많다. 이때를 대비해서 수초직공찌인 고리찌나 관통찌를 별도로 선택하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17. 노지내림낚시용 찌는 막대형 저부력이면 어느 찌나 통한다.

    매번 얘기하지만 물고기가 찌를 보고 입질을 하고 안 하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붕어 입질행동이 감지되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찌라면 어느 기법의 낚시에나 다 사용할 수가 있다. 즉 내림전용찌가 아니라도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찌는 노지내림낚시용으로 활용해도 통한다는 것이다. 다만 아주 민감성을 요구하는 경기낚시 등의 경우에는 그에 맞는 찌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18. 갑자기 찌를 못 올리는 것은 찌몸통에 물이 스며든 것이다.

    낚시를 하는 도중에 입질은 하는데 통 올리지를 못하고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입질 모습이 있다면 그것은 붕어를 탓할 것이 아니라 내 찌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찌몸통에 물이 스며들면 찌의 상승력이 떨어져버려서 붕어가 들어 올리려고 애를 써도 그만 안 올라오고 마는 것이다.

 

19. 한 눈 팔 때 올리는 찌는 하늘까지 올린다.

    참 찌를 못 올려준다.’고 푸념하면서 낚시하는 날. 어쩌다가 자리를 떠나서 다른 일을 보고 있을 때 입질하는 모습을 보면 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다. 왜 그럴까?

첫째는 어떤 이유로든 우리가 낚시하는 앞에 다가온 붕어를 긴장 시켰기 때문이고(그래서 자리를 비우고 조용할 때 차분한 입질), 둘째는 더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챔질을 자꾸 해버렸기 때문이다.

 

20. 찌는 무생물이면서도 감각을 가진 생물과 같다.

    찌는 분명히 무생물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서 움직이는 찌는 물속 붕어의 행동에 맞춰서 생물과 같이 살아 움직여 준다. 그리고 모든 언어를 스스로의 몸짓으로 표현해서 우리가 그것을 보고 수중 붕어의 행동을 읽어내어 대화가 가능하게 해 준다.

그러므로 내가 사용할 찌는 살아있는 나의 낚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잘 골라서 선택하고, 정성들여서 잘 관리를 해야 한다.

 

출처 : 평산의 낚시예찬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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