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님도 교복 입는 대전 반석고
이재석 교장 ‘급우처럼 친근’
학생들 눈높이서 교육 실천
경향신문 | 글·사진 윤희일 기자 | 2011.05.03
"교장 선생님이 교복을 입고 다니시면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어떤 때는 친구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30분 대전 유성구 지족동 대전 반석고. 이 학교 이재석 교장(61)이 학생들과 똑같은 교복을 차려입고 복도로 나서자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했다. 3학년 정강일군(18)은 "교복을 입으신 교장 선생님을 만나면 우선 부담감이 사라져 좋다"며 "어딘지 저희들과 같은 생각을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좋아했다. 이 교장은 2009년 9월1일 이 학교로 부임하면서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그는 학생들이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 17만원을 주고 교복을 한 벌 맞춰 입었다.
대전 반석고 이재석 교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교복 차림으로 학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행정을 펼치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입는 옷을 입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싶었던 거지요."
주변에서는 '교장이 경망스럽게 무슨 교복이냐'며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지금까지 입학식·졸업식 등 주요 행사에 늘 교복을 입고 참석했다. '자율'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이 그가 교복을 입게 된 배경이다.
이 교장은 2일 "늘 정성을 다해 교복을 입는다"고 했다. 넥타이 하나, 셔츠 단추 하나 삐뚤어진 것 없이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이 교장의 '교복 입기'를 반긴다. 학부모 박모씨(44)는 "교장이 갖고 있는 권위를 벗어버림으로써 교육이 오히려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또 동료 교사들과 함께 매월 월급에서 1만~3만원씩 떼어 마련한 장학금을 매년 '스승의 날'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에게 지급하고 있다.
< 글·사진 윤희일 기자 yhi@kyunghyang.com >
지난달 28일 오전 10시30분 대전 유성구 지족동 대전 반석고. 이 학교 이재석 교장(61)이 학생들과 똑같은 교복을 차려입고 복도로 나서자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했다. 3학년 정강일군(18)은 "교복을 입으신 교장 선생님을 만나면 우선 부담감이 사라져 좋다"며 "어딘지 저희들과 같은 생각을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좋아했다. 이 교장은 2009년 9월1일 이 학교로 부임하면서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그는 학생들이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 17만원을 주고 교복을 한 벌 맞춰 입었다.
주변에서는 '교장이 경망스럽게 무슨 교복이냐'며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지금까지 입학식·졸업식 등 주요 행사에 늘 교복을 입고 참석했다. '자율'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이 그가 교복을 입게 된 배경이다.
이 교장은 2일 "늘 정성을 다해 교복을 입는다"고 했다. 넥타이 하나, 셔츠 단추 하나 삐뚤어진 것 없이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이 교장의 '교복 입기'를 반긴다. 학부모 박모씨(44)는 "교장이 갖고 있는 권위를 벗어버림으로써 교육이 오히려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또 동료 교사들과 함께 매월 월급에서 1만~3만원씩 떼어 마련한 장학금을 매년 '스승의 날'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에게 지급하고 있다.
< 글·사진 윤희일 기자 yh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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