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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golf

신지애 “신학교 설립 계획, 베푸는 삶 살 것”

CBS 출연…“내년 꼭 올해의 선수상 탈게요”
“내년에는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을 꼭 타고 싶어요.”

‘지존’다운 당찬 목표였다. 신인 자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2009년. 신지애는 올해의 신인상, 상금왕 등 3관왕에 올랐지만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더 올라가야 할 목표가 생겼다”고 각오를 다시 잡는 신지애(21·미래에셋)다.

신지애는 1일 CBS 라디오(FM 98.1 MHz) ‘김현정의 뉴스쇼’와 대담에서 “아무래도 신인이었는데 너무 많은 것을 얻어버리면 나중에 스스로 거만해질 수 있다. 오히려 내 생각에는 다행인 것 같다”면서 “더 올라가야 할 목표가 생겼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많이 느끼고 있다”고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리며 ‘올해의 선수상’을 눈앞에 뒀던 신지애는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 1타차로 ‘올해의 선수상’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내줬다. 신지애는 “일반 초반부터 퍼트가 안 됐다. 반전 기회를 만드려고 노력했는데 기회가 와도 마무리가 성공적으로 안 됐다”면서 “스스로도 많이 답답했다. 돌이켜보면 1점 차이로 졌는데 그게 오히려 하나님이 뜻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목표가 뚜렷해졌다. 일단 4일부터 열리는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뒤 내년 다시 한 번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신지애는 “일본에도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가기 때문에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 집중만 잘 하면 충분히 우승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메이저대회 우승과 함께 올해 아쉽게 놓쳤던 올해의 선수상까지 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신지애가 ‘지존’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힘든 시기의 연속이었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나온 보험금 중 빚을 청산하고 남은 1,700만원으로 골프를 했다. 그리고 돈을 아끼기 위해 동생이 입원한 병원에서 먹고 잤다. 하지만 그 때의 아픔이 신지애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신지애는 “아무래도 지금이 강한 마인드가 그 때 생긴 것 같다. 엄마라는 존재와 그리고 돌아가셨을 때 그런 아픔의 시간들이 지금의 침착함과 냉정함까지 생길 수 있게 된 큰 동기가 됐다. 그런 것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때는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이 있었고, 집안이 어려운 상태를 꼭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강한 일념이 있었다. 엄마가 남겨주신 돈이니까 ‘이걸 가지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일념이 굉장히 컸다”고 당시 아픔을 털어놨다.

이제는 남부럽지 않은 부와 명예를 얻었다. 그래서 신지애는 이제 베품을 실천하려 한다. 힘든 시기에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일단 광주나 서울 부근에 신학교설립할 계획.

“일단 지금은 돈을 벌려고 골프하는 시기는 한참 전에 지난 것 같다. 지금은 제 목표와 명예를 위해서 골프를 하는 시기”라는 신지애는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하나님이 나를 쓰시기 위해서 돈을 많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광주나 서울 쪽에 신학교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어릴 때 도움을 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베푸는 삶을 살면서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기사 게재 일자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