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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교회

[스크랩]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많은 사람들이 성경 구절들에 대해서 종종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성경 구절들이 전체적인 맥락을 무시하고 부분적으로 오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 그 대표적인 성경구절이 빌립보서 4:13이다.
대부분 이런 성경구절의 설교의 핵심은 주님의 무한하신 능력으로 인하여, 주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해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 같고, 나도 이제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같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설교를 소위 은혜로운 설교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그리스도인에게는 믿음이 있음으로 불가능이 없다고 말한다. 지극히 맞는 말씀이다.
그것을 부정하고 비난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며, 다만 본문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말할 뿐이다.
즉 빌립보서 본문을 놓고 겨자씨 만한 믿음이 산을 옮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거나, 주께서 만사형통의 복과 권능을 주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곤란하다는 것을 말할 뿐이다.
이 성경본문이 그러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본문을 오해했기 때문이다.
본문은 문맥 속에서 바르게 이해가 되어져야만 하는데, 우리는 성경해석에서 가장 일반적인 오류로 일컬어지는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성경본문은 일반적으로 해석하는 그 의미와 전혀 반대가 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본문을 살펴보자.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번 두번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4:10-18)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본문은 주를 믿으면 주님께서 능력을 주시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고, 모든 환경이 궁핍하고 부족하지만 참고 인내하는 자족의 비결을 주님에게 배웠다는 정반대의 의미라는 것이다. 즉 본문에서의 "능력"이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힘"이 아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궁핍과 곤경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비결"을 의미한다.
본문의 문맥은 바울이 빌립보 교회로부터 받은 헌금과 연관되어진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로부터 한두번 선교헌금을 받았는데, 바울은 그것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언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항상 복음 증거를 하는 전도자였다.
어떤 때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려야 했고 헐벗어야 했으며 죽을 고비도 넘겼다.
물론 돈이 많이 있다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늘 그렇지 못하였던 것이다. 바울에게는 그런 돈이 언제나 충분하지 못하였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보내준 헌금이 너무나 감사하여 그들에게 감사의 서신을 보내고 있었다.

바울은 가난한 자신의 형편을 통해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던 것이다.
그는 풍부에도 처할 수 있었지만, 배고픔과 궁핍에도 처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을 깨달았고 또한 그런 체험 속에서 살아간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어떤 형편과 처지도 수용할 수 있고 견딜 수 있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능력이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참고 인내하고 자족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하여 이것은 바울의 적응력과 관련된 말씀이다.
즉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나 환경에서든지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견딜 수 있는 것은 주님이 주신 능력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KJV 영어성경] I can do all things through Christ which strengtheneth me.
               (나는 나를 강하게 하시는 주를 통하여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NIV 영어성경]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
               (나는 나에게 힘 주시는 주를 통하여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본문이 말하는 "모든 것"이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것"을 말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를 Strength(강하게 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반석의 신앙 따라잡기
글쓴이 : peterba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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