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5일 (금) 08:31 한겨레
“한국 교육, 성취도는 높지만 불공정 경쟁”
|
레이요 라우카넨 핀란드 국가교육청 고문은 “한국 교육비의 절반은 사교육 등을 통해 학부모가 지불하는데, 그렇게 되면 가난한 집 아이들은 결국 교육을 덜 받는다는 얘기”라며 “한국의 교육성취도는 높지만, 기본적으로 불공정한 경쟁의 룰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은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예를 들어, 한 학생이 학업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핀란드는 국가와 학교에서 신경을 쓰지만, 한국에서는 학부모가 주로 신경을 쓴다. 게다가 한국 학생들은 경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은 경쟁 사회이지만, 핀란드는 그렇지 않다. 한 사회 내부의 경쟁이 곧 그 사회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핀란드 교육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질 높은 교사들이다. 교사들은 기술자가 아니다. 그들은 모두 핀란드의 교육 철학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고, 모두 석사 이상의 학력이다. 핀란드에서 교사는 가장 인기있는 직종이기도 하다. 둘째, 교육현장에 부여된 자율권이다.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질 높은 교사들이 성취 동기를 가지고 자유롭게 교과서 등을 정하도록 한다. 셋째, 아이들에 대한 기대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다. 기대치가 낮으면 반응 수준도 낮다. 개개인에게 자신과의 경쟁을 유도해 성취도를 높인다.
―영재교육을 하지 않는 이유는?
=1960년 이후 핀란드 교육 개혁의 방향은 학생들 사이의 차별을 없애는 것이었다. 기본 교육은 노벨상 수상자를 만드는 교육이 아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을 양성하는 데 목표가 있다. 헬싱키/김기태 기자
ⓒ 한겨레(http://www.hani.co.kr),
'정책 > 영재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재교육 연령, 6~18세가 가장 적정 (0) | 2008.02.17 |
---|---|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영화 中‥ (0) | 2008.02.16 |
창의력이란? (0) | 2008.02.13 |
신의 시선으로 건축의 본질을 본다 (0) | 2008.02.12 |
[스크랩] 야채들의변신 (0) | 2008.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