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리창 청소부 47층서 떨어지고도 목숨 건져 [중앙일보]
`안전 추락법`에 관심 쏠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NYT)는 12일 (현지시간) "이번 기적은 철저한 안전교육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사건은 이랬다. 7일 뉴욕 맨해튼의 한 고층아파트 47층에서 알씨데 모레노(37)와 에드거(30) 형제가 유리창을 닦다가 갑자기 발판이 무너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동생 에드거는 현장에서 숨졌고 형 알씨데는 중상을 입었으나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알씨데는 폐와 신장을 크게 다치고 뼈도 여러 개 부러졌지만 입원 뒤 빠른 속도로 회복, 주변을 놀라게 했다. 뉴욕 유리창 청소부들은 '발판이 추락하는 긴급상황에선 발판 위에 배를 깔고 엎드린 채 떨어지라'고 대처 요령을 교육받고 훈련도 받는다. 면적이 넓은 발판이 공기 저항을 높여 추락 속도가 감소하는 데다, 땅에 떨어지는 순간의 충격도 크게 완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형 알씨데는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됐을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발판 위에 있었다고 한다. 뉴욕의 유리창 청소부조합은 주 1회씩 1년 반에 걸쳐 철저한 안전교육을 한다. NYT는 "숙련된 유리창 청소부가 되려면 180시간 이상의 안전교육과 2000시간의 실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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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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