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규목사의사랑 칼럼

패배의식을 버리십시오

나는 대학교 4학년 때까지 대중 앞에 서면 심하게 말을 더듬었습니다. 1985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교회에서 대학생부 교사로 임명했습니다. 그때 일주일 내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후배 학생들 앞에서 말을 더듬어 창피당하지 않게 하소서!”

나는 아직도 내가 설교자가 된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유명 설교가들 중에는 웅변을 하던 사람이 많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웅변가가 말하면 가슴이 찌릿찌릿 하지만 말더듬이가 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런 말더듬이가 설교자가 되었는데, 지금은 가끔 교인들이 말합니다. “목사님이 말을 더듬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요.”

사람들은 창피를 당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사람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보면 됩니다. 말을 더듬는 것은 입보다 머리가 똑똑한 증거일 수 있습니다. 말은 못해도 거짓말은 안하면 됩니다. 진리는 화려한 말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말은 땅은 움직여도 하늘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말은 못해도 “감사합니다. 잘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천국 방언만 잘하면 행복은 따라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작가 헤르만 헤세는 어렸을 때 자폐증 환자였고, 성인이 되어서도 극도의 신경쇠약과 언어장애에 시달렸습니다. 그 문제가 아름다운 글을 빚어내게 했습니다. 문제 앞에서 꿈을 미리 포기하고 성공은 나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단정하지 마십시오. 못한다고 하지 마십시오. 패배를 운명처럼 생각하지 마십시오.

성공할 수 있다는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 맞는 얘기이고, 성공할 수 없다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도 맞는 얘기입니다. 다 맞는 얘기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십시오. 할 수 있고, 얻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믿으십시오. “이제 안돼! 희망이 없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할 수 있다! 내게는 아직 남은 것이 있다! 없을 때의 성공이 진짜 성공이다. 진짜 성공을 이뤄보자!”라고 생각하십시오.

재주와 수단과 인맥보다 확신이 중요합니다. 지식은 부족해도 확신은 풍족하십시오. 사건과 사고를 통해서 불가능을 보지 말고 가능성을 보십시오. 아흔 아홉 가지의 절망보다 한 가지의 희망을 붙잡고 지금 시작하십시오. ‘무너지는 삶’을 겁내지 마십시오. ‘자기 파괴’가 있어야 ‘자기 창조’가 있습니다.

승리는 하루아침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깜짝 이룬 승리 중에 좋은 승리는 없습니다. ‘누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마십시오. 지금 “어떻게 하느냐?”가 미래에 “어떻게 되느냐?”를 결정합니다. 미래는 현재의 연장입니다. 피와 땀과 눈물은 항상 정직하게 그 대가를 돌려줍니다. (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