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리/경영관리
특파원 이상덕의 이야기 20200511
그 흔한 김씨
2020. 5. 11. 18:56
- 건설현장에 불어오는 로봇 바람
- 사회적거리두기 감시하는 로봇견
- 에이전시와 계약한 AI 인플루언서
- 로봇산업에 몰린 57조원
- 5월27일 민간 우주비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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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ech & Global Trends 건설현장에 불어오는 로봇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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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중장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숙련공이 부족해지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 레터에서 말씀드린바 있는데요. 글로벌 건설사인 모텐슨(Mortenson)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율주행굴착기와 자율주행불도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도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건설 근로자들을 보내면, 인건비가 올라가고 불만이 늘잖아요. 이를 자율주행굴착기와 자율주행불도저들이 해결을 하는 것이죠.
빌트 로보틱스와 모텐슨이 손잡은 이유. 빌트 로보틱스는 AI 유도 시스템, 증강 GPS, 라이더, 센서들을 조합해 자율주행건설장비를 만드는 스타트업인데요. 모텐슨은 빌트 로보틱스의 AI 건설장비를 이용해 현재 5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종전 굴착기나 불도저도 하드웨어 장치를 붙이고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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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트럭션 로보틱스도 모텐슨과 손을 잡았어요. 모텐슨은 모르타르를 칠하는 샘(SAM)이라는 로봇과 시멘트 블록을 들어올리는 뮬(MULE)이라는 로봇을 이미 건설 현장에 투입한 상태고요. 로봇 팔인 샘은 8~12초 마다 모르타르 칠을하고 벽돌을 쌓아올리고, 3.7미터 길이 로봇 팔인 뮬은 시멘트 블록을 들어서 옮긴다고 합니다.
근로자들은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요? 빌트 로보틱스는 2~5년차 중장비 기술자를 상대로 로보틱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율주행중장비도 사람 손이 필요하겠죠. 건설현장의 일용직 노동자들은 살기 위해서라도 로봇 오퍼레이터로 변해야 할 순간이 가까운 미래에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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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ech & Global Trends 사회적거리두기 감시하는 로봇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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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견 스팟이 싱가포르의 국립공원관리위원회(NParks)와 손잡고 앙모키오 공원 방문객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시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로봇견 1마리가 3km 이상을 담당하며 2주간 테스트를 한다고 하네요. 연인간에 서로 너무 밀착해 붙어 있다면, 이런 방송이 나오겠죠. "떨어져 주세요." 실제로 로봇견은 안내 방송이 주 목적이라고 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테스트가 성공을 거두면 앙모키오 공원외에 다른 공원까지도 로봇견을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스팟은 네 발이 달려 있어 장애물을 손쉽게 피하기 때문에 바퀴 타입 로봇 보다 적합하다는 판단.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스팟의 소프트웨어를 1.0에서 2.0으로 지난주 업데이트했습니다. 감시와 순찰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 오퍼레이터가 웨이포인트를 특정할 수 있고, 더 넓은 지역에서도 스팟을 추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엉? 이전엔 안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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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ech & Global Trends 에이전시와 계약한 AI 인플루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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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미켈라가 헐리우드 3대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을 맺었다고 버라이어티가 단독 보도했어요. 릴 메켈라가 누구냐고요?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상 패션모델, AI 아바타에요. AI 인플루언서는 늙지도 않고 추문도 없죠. 다만 그동안 호불호가 엇갈려 상업적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 전속 계약으로 AI 연예인의 새로운 길(?)이 열린 것 같아요.
- 미켈라는 LA에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 브루드(Brud)에서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로 220만명의 인스타 팔로워, 55만명의 틱톡 팔로워를 갖고 있어요.
- 2018년 타임은 미켈라를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꼽은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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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ech & Investments 로봇산업에 몰린 57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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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에서 지난해만 총 468억달러(57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있었다는 ABI Research의 분석( 유료)이 있었어요. M&A 금액이 178억달러(21조원), 단순 투자가 약 290억달러(35조원)라고 하네요. 여전히 자율주행차, 수술용 로봇, 창고 자동화 분야가 강했지만, 현장 로보틱스나 드론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진 것이 특징이라네요. 정리를 해볼게요.
- 미국과 중국이 전체 투자의 89%를 차지. 미국의 경우 로봇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 77곳, 나머지에 88곳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 이어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영국도 강세라고 합니다.
-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은 총 5000건 이상 판매를 기록하면서 수술용 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죠.
- 소프트뱅크는 로봇 서비스 클라우드마인드, 다이닝 로봇 베어로보틱스, 물류 로봇 버크셔그레이 등에 투자를 했습니다.
- 열화상카메라 전문인 플리어시스템(FLIR)은 국방 로봇 업체인 엔데버 로보틱스 등 로봇 서비스와 드론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 코로나19로 올해는 투자 유치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했어요. 다만 현장 로봇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 곳곳에 로봇이 곧 침투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엣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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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ech Trends 5월27일 민간 우주비행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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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7일 두명의 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인류 처음으로 민간 우주선인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날아 갑니다. 발사후 19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할 예정인데, 아직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정거장에 머물지는 미확정이라고 하네요. 내구성을 고려해 9월 이전에는 우주에서 돌아올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국제우주정거장은 비용이나 국가간 협력의 어려움 때문에 계륵으로 치부되고 있어요. 그래서 민간 우주선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스페이스엑스는 4만2천개의 위성을 쏘아올리더라도 우주 빛 공해 오염이 없을 것이라며 그 방법을 공개했어요. 스페이스엑스는 위성 인터넷 사업을 위해 엄청난 양의 위성을 우주로 보낼 계획을 발표했었죠. 이 때문에 천문학자 사이에서 논쟁이 치열했거든요. 밤하늘 별자리 관측이 힘들어지고, 위성이 태양 빛을 반사시키면서 밤하늘이 밝아질 것이라는 염려죠.(아직 우리나라에선 너무 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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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ed contents by 교원그룹 스타트업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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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이 매경미디어그룹과 손잡고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에 나섰어요. 또 미라클랩과 제2회 '딥체인지리그 미라클리그'를 열어요. 에듀테크·ICT·라이프스타일 3개 분야, 8개팀을 선발하는데요. 스타트업 규모에 따라 딥체인지, 미라클리그로 나눠져 있습니다. 총 투자 시상금만 11억원이에요. 5월24일까지 접수이니 스타트업이라면 놓치지 말고 꼭 지원하세요! (응모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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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빼고 웰컴: 정부가 산업단지 입주 업종을 제조업 지식산업으로만 한정했었는데, 문호를 활짝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전자상거래업, 시제품 제작·판매업, 드론 체험·조립 같은 관련 서비스업에 청신호!
- ? 어여 드루와 반값이야: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방정부가 7500만유로(약 1천억원)를 풀어 관광 활성화에 나섰어요. 이 돈으로 항공요금과 숙박요금을 절반으로 낮추려고 한다네요. 구체적 사용처는 아직 미정이지만...
- ? 새벽배송 쒼이나: 마켓컬리가 2천억대 투자 유치에 성공! 유니콘 등극이 코 앞이래요. 5년간 누적 투자금액이 4천2백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번 투자로 풀필먼트 서비스 등 물류 시스템 고도화, 인재 유치 등에 적극 나선다고 하네요.
- ? 이태원 쇼크에 쇼크 먹었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쇼크에 불안감이 다시 커졌어요. 클럽발 확진자만 54명! 정부는 아직 등교 개학 여부를 다시 연기할 것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추이를 보고 이른 시일내에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 ? 긴금재난지원금 신청 어떻게: 온라인 신청 머리 아프시죠? 18일부터 카드사와 연계돼 있는 전국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5일까지는 공적마스크처럼 출생연도 5부제로 온라인 신청을 해야하고요.
- ? 아시모프 저작을 보고 싶다고요: 아시모프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최후의 질문]이 무료 웹툰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궁금해 하실까봐 좌표 알려드려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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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로보틱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편이죠. 사실 뉴 테크에 대한 거부감은 역사적으로 반복된 일이기도 합니다. 안전하냐? 사고 나면 누구 책임이냐?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아요. 맞는 말이죠. 하지만 역사는 말해 줍니다. 자동차가 말과 마차를 대체하면서 마부는 사라졌지만, 수많은 일자리(운전기사 정비공 엔지니어 등)들이 새로 창출됐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런 말을 남겼어요. "지식이 문제를 일으킨다 해도, 우리가 무지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혁신이 창출하는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만의 몫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전 다음주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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