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김씨
2019. 11.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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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된 능력을 믿어준다는 것

"너는 남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남과 같아서야 어떻게 성공하겠니?"
성적이 엉망이고 뭐 하나 제대로 할 것 같지 않은 그 아이는 훗날 일반상대성이론으로 획기적인 공헌을 하는 물리학자가 됩니다.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적 욕망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자식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용기를 준 어머니가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요.
'이 학생은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 성적표에 덧붙인 초등학교 담임의 짤막한 의견을 읽은 아인슈타인의 어머니. 그 기록만을 믿고 아이를 다그치거나 용기를 꺾어버렸다면 가능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평한다는 것, 과연 얼마나 적확할까요. 잠재된 능력을 믿어준다는 것, 그런 혜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겉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훗날을 믿어주며 용기를 주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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