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인성교육

‘ 노후 대책과 사후 준비 ’

그 흔한 김씨 2019. 4. 13. 12:33


20193

세검정 감리교회 원로장로 안 홍 용

1. 노후 대책

 

요즈음 세대 구분없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노후 대책인 것 같다. 노후대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래서 젊어서 열심히 돈을 벌어 인생을 즐기고, 자녀교육, 주택 마련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한다.

50대까지 어느 정도 경제적인 문제를 여유있게 준비해 놓은 사람들은 퇴직 후에도 현직에 있을 때와 다르지 않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삶을 즐기면서 산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60세에 은퇴한다는 가정 하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노후생활비로 부부의 경우 176만 원, 개인은 108만 원이라고 한다.

적정 노후생활비란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흡족한 비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젊어서 노후 준비를 해 둔 정도에 따라 취미생활, 문화, 체육활동, 친구들을 만나거나 동호회 활동의 범위가 달라지게 된다. 여유 있게 준비해 둔 사람들은 현직에 있을 때와 다르지 않게 취미생활, 여가생활을 즐기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돈 안 드는 취미생활, 문화, 체육활동을 하게 되고 친지들을 만나던 모임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각종 경조사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노후 대책은 경제적인 문제가 중요한 대책이 되었고, 젊은 시절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한다.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2017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자는 83, 여자는 86세라고 한다. 그런데 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남자는 죽기 전까지 12년을, 여자는 17년을 각종 크고 작은 질병을 앓다가 죽는다고 한다. 평균 기대수명을 감안할 때 남자는 71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여자는 69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죽기 전 12~17년의 질병 기간을 단축하거나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활을 하다가 죽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젊어서 사회생활에 성공하여 재정적인 여유를 가지고 50~60대의 20여 년간 즐기며 살았다고 하더라도 70대에 들어서서 신체에 이상이 생겨 12~17(평균 질병 기간)을 병마와 싸우며 산다면 지나간 시절에 대한 좋은 추억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현재 겪는 어려움 때문에 남은 삶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하면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노후를 즐기려면 필요한 돈이 있어야 하지만 전제 조건은 건강이다. 많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가지고 노후를 즐기려고 해도 건강하지 못하여 병석에 누워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0여 년 전에는 잘 사는(well-being)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나 요즈음에는 잘 죽는(well-dying)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일반적으로 죽기 전에 12~17년을 앓다가 죽는다고 하니 오래 사는 것 만이 축복이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사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면 축복이지만 질병을 앓으면서 오래 살면 축복이 될 수 없다.

 

주변에 선배, 친구들을 보면 70대 중반에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경제적인 노후 대책이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건강하지 못한 경우 그들의 노후 대책은 별 의미가 없음을 보게 된다.

우리는 젊어서 재산을 모으는 데만 열중하고 건강관리에 소홀하고 무관심하여 노후에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사는 불행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건강의 중요성은 알면서도 젊어서부터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70대 이후에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친구들이나 선배들을 보면 젊어서 절제 있는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술을 많이 마신 사람들은 70대 중반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한다.

 

나는 요즈음 일주일에 4번 스포츠 센터에 가서 탁구 친다. 실버 탁구 동호회 회원 70~80여 명이 매일 오후 탁구를 즐긴다. 그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은 90세이다.

그곳에 가면 세상에 건강한 사람만 있는 것 같다.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탁구를 즐기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그들과 같이 탁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탁구 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노년의 건강은 젊어서부터 관리를 해온 사람들이 누리는 축복이다.

2. 사후 준비

 

1) 성경읽기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한번 죽지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죽음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가서 월 1회 작은 음악회를 하다 보니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연령층이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30, 40, 50대의 젊은 사람들도 원치 않는 암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건강은 우리가 노력함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죽음은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 연장하거나 막을 수 없다. 건강한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원치 않는 암에 걸려 죽는 경우가 있으므로 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죽음에 대하여 별 관심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나이에 상관없이 여러 친지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죽음이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하여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살아있는 동안에 여유있고 평안한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음 후의 천국에 대한 확신을 갖고 평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 중 임종 시에 평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 때문에 괴로운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임종시 무슨 환상이 보여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임종하는 모습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영생과 천국에 대한 소망과 확신이 있는 사람은 평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지만,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죽음 후에 어떤 상황이 자기에게 닥칠지 불안하고 무서워 평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복 있는 사람이란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자녀들이 잘되고, 집안에 우환이 없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의 의미는 다르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시편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복 있는 사람은 성경에서는 악인의 꾀를 좇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이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당대의 의인이라고 하시고 하나님께서 동행하셨다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아는 것이 의인이 될 것이고,  있는 사람이 된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서 뭔가를 해드릴 때 기뻐하시는 것처럼 영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도 우리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기 위해서 애쓸 때 기뻐하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나님의 모든 뜻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66권에 총망라되어 있다면 성경을 많이 읽어 하나님의 뜻을 힘써 알기를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구원받고 천국에 이르러 영생하기 위함이다. 만약 구원받을 수 없고, 천국에도 이르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생에도 이르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젊어서부터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습관을 들여 평생을 말씀을 가까이하고 살면 성경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이 되어 형통의 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죽기 전까지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사람은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므로 시편 1편에 기록된 대로 참으로 '복 있는 사람'이다.

수십 년을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평생 성경을 한 번도 통독하지 못하다가 죽음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성경을 한 번도 통독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여 자기가 죽을 때까지 목표를 세워 놓고 시도하기를 권하고 싶다.

성경통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성경책이 아니라도 스마트 폰에 성경 앱을 깔면 언제 어디서나 성경을 읽을 수 있다. ,구약 성경 분량이 많아서 읽기에 부담된다면 인터넷에서 주요 성경 구절을 검색하면 성경에서 주요 성경 구절을 발췌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성경 읽기를 자기의 취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다. 부득이 읽기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스마트폰에 성경 듣기앱을 깔아 놓고 듣기를 할 수도 있다.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자기의 일상생활 중에서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성경 읽기를 할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10여 개 암기하고 있으면 우리가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과 환경에 맞는 성경 구절을 묵상하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때로는 지혜롭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상황이라면 말씀을 통하여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고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렇게 천국을 바라보면서 평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을 수 있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도 축복이 아닌가.

 

2) 기도생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간구하는 기도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취될 것으로 믿고 하는 기도를 말한다.

이런 기도는 아무 때나 되는 일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는 믿음은 먼저 그 기도부터 자신의 정욕적인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표적을 맞추는 기도일 때 가능한 것이다.

믿음과 기도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받아 많은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병자를 고친 적이 있지만, 제자들이 기도하지 않았을 때에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귀신을 내쫓을 수 없다 하셨다.

기도하지 않으면 믿음이 약해진다.

 

기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믿음이 결여된 간구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주님의 고난을 하나님께 맡기고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하신 주님의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신 모습이다. 사도 바울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사후 준비를 위한 또 한 가지 필요한 것은 기도이다. 젊어서 부터 기도하기를 습관들여야 죽음을 앞두고 우리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는 기도를 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죽음 앞에서 우리가 기도할 수 있다면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빌립보서 46절에 보면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마지막 순간을 주님께 맡기는 기도를 할 수 있다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안한 마음으로 천국을 바라보면서 숨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기도를 하기 위하여 생전에 쉬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노후 대책으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육신의 건강을 위해 투자하여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고, 사후 준비를 위해 천국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갖고 평안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세검정감리교회 정기 계간지 2019 봄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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