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질긴 목슴 끊기지 않고 5년째
복지 병원 찾아 입원하는 할머니 자식들이 이사 시켜 주니
난들 어쩔수 없네
아들 다섯 딸 넷 - 모두 아홉을 낳아 딸 셋만 국민학교 졸업 시키고
아들 둘은 대학, 나머지 넷은 고등학교를 보내고 결혼 시켰다는할머니- 올해 아흔살이랍니다
아들중엔 박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지만 문병이라고 처음에는 한달에
한번씩 아홉 자식들이 오더니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인지
지금은 석달 가야 한번씩 올가 말가 한다는 자식들 문병
할머니는 복지사들에게 봄이 됐어 꽃도 피었는지 고향이 그리운지
올해 농사준비를 할때니-- 올봄에도 고사리가 많이 나겠지-
자식 키우며 살던 그 시절을 꿈꾸고 살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 그 말 정말 맞는 말입니다 긴병에 효자 없지--
복지병원 복지사는 노인들과 함께 하다 보니 인생의 삶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자식 위해 자식 잘되게 하려고 외국에 공부하러 간 사람들--
모두 헛 짓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자식보다 자신의 노후를 걱정 해야 하는데 어디 부모 마음이 그리 된답니까
그 노인이 금년 초여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머니 마지막 소원대로 지금 고향 뒷산에 잠들고 계신다고 합니다
인생무상이라고 누구나 말하지만
자기 자신은 인생무상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
어느 노인이 흥얼거리는 노랫말이
이승에서 나 죽으라고 등 떠 밀고 저승에서 나오라고 손짓 하는데
나 이승에 무슨 미련 남아 저승에 가기 싫어 발버둥 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