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에 나온 Crunchbase의 1분기 벤처캐피탈 딜 보고서에 따르면 (원문 링크: 영문주의)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북미 시장의 스타트업 투자자금은 (씨가 마르기는 커녕) 오히려 작년 4분기보다 10%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이 말이 무슨 말이냐. 창업한 사람들에게 투입되는 자금이 결코 부족하거나 말라붙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이죠. 물론, 개별 회사의 기업가치는 엄청나게 추락했을 것으로 예상이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의 투자자금 시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리콘밸리는 돈이 많아서 그렇지!" 네 맞아요. 애플도 페이스북도 MS도 모두 돈이 많으니까 투자도 하는 거겠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게 들어오는 자금흐름이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이유도 이 곳에 있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들에게 돈이 많아서 그런 걸 거에요. (2019년 초부터 약 123조원 (100b$)의 자금을 북미에 있는 벤처캐피탈들이 모아두기 시작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벤처캐피탈들도 그렇고 IT 회사들도 자신이 원래 해야 하는 일을 그에 맞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원래 벤처캐피탈은 위험을 먹고 사는 곳들이잖아요. 그래서 10곳 투자해서 2곳 건지면 성공하는 거라고들 하는데, 지금처럼 회사들의 기업가치가 떨어진 상황이라면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위험이 확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러니 안들어 가면 안되는 거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 내가 움직이는 속도와 위험성향을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 그게 유성우가 내리는 와중에서도 침착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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